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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난 새드엔딩에 4천만 원 걸지!”

순간, 성도윤과 차설아의 재결합에 관한 내기가 시작되었다. 성대 그룹의 고위층부터 청소부를 막론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했으며, 그 결과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표 사무실.

“무슨 일이에요?”

덤덤한 표정이던 성도윤은 문을 닫는 순간, 급한 얼굴로 물었다.

“누가 설아를 빼앗아요?”

성도윤의 반응에 소영금은 늘 빙산 같은 아들이 결국 여자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간, 소영금은 기뻐해야 할지, 한숨을 쉬어야 할지 몰랐다.

“누군지는 모르겠고, 키가 크고 잘생겼어. 조금 건방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랑은 전혀 다른 타입이야. 만약 설아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을 바꿨다면, 너 위험하겠어...”

성도윤은 마음이 크게 요동쳤지만,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했다.

“저희 이미 이혼했어요. 설아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는 그 사람 마음이에요. 저랑 뭔 상관이에요?”

“자식, 내 앞에서 센 척하기는!”

소영금은 화가 나서 성도윤을 걷어차고 싶은 심정이었다.

‘못난 놈, 나의 좋은 유전자는 물려받지 못하고, 오만함만 물려받았어!’

“설아가 진짜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그때 가서 방에서 몰래 울지나 마!”

소영금은 화가 나서 말했다.

“오늘 그 잘생긴 녀석이 설아를 데리고 부모님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했어. 기세를 보니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네가 진짜 남자라면 당장 가서 붙잡으라고!”

성도윤은 흠칫 놀라더니 물었다.

“혹시 배경수예요?”

“아니! 만약 그 녀석이었으면 나도 걱정 안 해. 설아랑 경수는 딱 봐도 어린아이 소꿉장난이라 결과가 있을 수 없어!”

“오늘 그 잘생긴 녀석은 카리스마도 있고 분위기도 있고, 집안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어. 너랑 막상막하였다고!”

바로 이런 위기감 때문에 소영금은 지체하지 않고 성도윤에게 달려와 차설아를 붙잡으라고 한 것이다.

“...”

성도윤의 잘생긴 얼굴은 어두워지더니 침묵에 잠겼다.

‘차설아... 당신 대단해. 이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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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그냥 형 여자라고 밝히면 안되나? 왜 저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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