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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성도윤은 민이 이모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더 차가워졌다.

“이 여자가, 진짜 따라갔어!”

민이 이모는 조심스럽게 유효한 정보를 제공했다.

“S 시에 간다고 했으니 아마 기차역으로 갔을 거예요. 지금 출발하시면 아마 아가씨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S시요?”

성도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싸늘한 눈으로 말했다.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 다리를 분질러 놓을 거야!”

성도윤은 지체하지 않고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해안 기차역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성도윤이 차를 세우고 기차역으로 들어서자마자, 차설아와 바람도 대합실에 들어왔다.

“당신이었어요?”

성도윤은 차설아의 옆에 있는 바람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의외인 표정이었다.

“당신, 왜 왔어?”

차설아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람을 피우다 현장을 붙잡힌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바람은 침착하게 입꼬리를 올리더니 여유롭게 성도윤에게 손을 흔들었다.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출장가는 길인가요?”

성도윤은 매우 오만한 태도로 바람을 무시하고, 못마땅한 시선으로 차설아를 응시하고 있었다.

“얼마나 훌륭한 남자를 찾아서 급하게 부모님을 뵈러 가나 했더니... 겨우 해커였어?”

이 말을 들은 차설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반격했다.

“경고하는데, 날 모욕하는 건 괜찮지만, 해커를 모욕하지 마. 해커가 뭐 어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훌륭한 일을 하는데? 해커 심기를 건드리면 당신의 모든 사생활이 세상에 알려질지도 몰라!”

성도윤은 차설아의 스파크 신분을 모르고 있었다. 차설아가 해커를 위해 이렇게 흥분한 것을 보고, 그녀가 밑도 끝도 없이 바람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아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보아하니,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네. 그럼 이 사람이 당신 몰래 나랑 어떤 거래를 했는지도 알려줬나?”

성도윤은 그저 차설아를 단순하기 짝이 없는 미련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에게 쉽게 속을까 봐 걱정되었다.

만약 차설아가 말한 ‘훌륭한’일이, 민이 이모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영상을 암호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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