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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이 장면을 본 현장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성도윤과 차설아도 놀란 얼굴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바람은 눈썹을 찡그려 다소 불쾌하게 자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는 노인을 보았다.

“아저씨, 제가 시간이 되면 출발한다고 했잖아요. 왜 굳이 나오셨어요?”

노인은 머리를 숙이고 공손하지만 강력한 태도로 말했다.

“도련님, 어르신께서 오래 기다리셨어요. 도련님이 또 마음을 바꾸실까 봐 직접 호송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헬기를 준비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호송?”

바람은 불만스러운 듯 눈을 흘겼다.

“호송이 아니라 거의 압송이네요.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할아버지는 여전히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그러니 제가 집을 나갔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엔 손주 며느리를 데리고 갈 테니 절대 도중에 도망가는 일은 없어요!”

이 말을 들은 오 아저씨는 눈이 반짝이더니 차설아를 한 번 훑어보았다.

“이분이 미래의 작은 사모님이시겠네요. 아주 단아한 모습이 딱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는... 아니, 선우 가문 전체가 원하는 미래 사모님의 이미지입니다.”

“아!”

차설아는 난처해서 바람을 흘겨보았고, 포도알처럼 맑은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바람 이 자식! 일을 크게 키웠어. 온 가문이 나서고 있잖아...”

차설아는 지금 가기도 그렇고, 안 가기도 그렇고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선우 가문?”

성도윤의 눈동자는 갑자기 날카로워지더니 바람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겉보기에는 소탈하고 별 볼 것 없어 보이는 한낱 해커의 신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맞아요, 대표님.”

바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입가의 웃음이 깊어지더니 느릿느릿 말했다.

“S 시의 지배자, 선우도환 선생님이 바로 제 친할아버지입니다.”

“그럼 당신이...”

“저는 선우 가문의 4대 독자이며, 할아버지의 유일한 적손인 선우시원이죠. 바람은 그저 제가 한가할 때 사용하는 해커의 신분일 뿐이에요.”

“당신이었다니!”

바람의 말을 들은 성도윤은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해안 시의 성가와 S 시의 선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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