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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그 말을 들은 소영금은 눈썹을 치켜들더니 술잔을 내려놓고는 조리 정연하게 말했다.

“그럼 저도 솔직해질게요. S시로 온 이유는 바로 내 며느리인 설아를 안전하게 데려가기 위해서예요.”

그녀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소영금은 전혀 겁먹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우리 설아는 어려서부터 해안에서 자랐어요. 해안시는 공기가 쾌적하고 경제가 발달한 지역이에요.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최고만 고집한다고요. 하지만 S시는 다르죠. 내륙 지역이고 위치가 편벽해 교통도 편리하지 않고. 뭐 하나 편한 것 없네요. 여기에 있으면 고생밖에 더 하겠어요? 젊은 나이에 고생을 찾아가려고 하니 제가 두고만 볼 수 있겠어요?”

“...”

선우 가문 사람들은 모두 싸늘한 눈빛을 보이면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기 중에는 위험한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차설아는 눈치를 보며 소영금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타일렀다.

“여사님, 그만 말해요. 왜 지역 차별까지 해요.”

‘정말 겁도 없이 말하네. 이 사람들이 무섭지 않은가 봐?’

“내가 뭘 지역 차별을 했다고 그래? 사실이잖아. 매년 전 세계 부자 순위를 한 번 봐봐. 거기에 해안시 사람 몇 명 들었고, S시 사람 몇 명 들었어? 원래도 하늘과 땅 차이야. 내가 사실도 말하지 못해?”

소영금은 여세를 몰아 차설아의 손을 꽉 잡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설아야, 과거의 원한은 이만 청산하자. 네가 도윤이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보여. 나랑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여사님, 이러지 마세요!”

차설아는 거절하며 차갑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도윤 씨가 말하지 않던가요? 제가 공항에서 똑똑히 말한 것 같은데요. 도윤 씨랑 시원이 사이에서 저는 당연히 시원이 선택하죠. 아니면 시원이랑 S시에 오지도 않았을 거고요. 도윤 씨랑은 이미 끝난 인연이니 각자 삶을 살아가죠. 더 귀찮게 굴면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그럴 리가 없어. 네 말을 믿지 않아.”

소영금은 인형을 쟁탈하는 어린아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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