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0화

솔직히 이런 모습의 선우시원은 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차설아는 그런 그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남자의 팔을 확 잡아당기더니 오히려 그를 벽에 밀어붙였다.

차설아를 벽에 가두었던 선우시원은 순간 그녀에게 제압당했다.

“녀석, 이런 농담을 하지 말라고. 어디서 드라마를 찍고 있어. 한 번만 이런 농담을 더 하면 팔을 확 잘라버린다?”

“아악! 아파! 내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놔줘!”

선우시원은 차설아가 이렇게 대단한 실력의 솜씨를 가지고 있는 걸 몰라 바로 항복했다.

그의 비명은 건물을 울렸다.

아직 멀리 가지 않은 양보아 그 소리를 듣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됐네, 시원이가 지금까지 잘한 일이 없는데 드디어 한 건 했네.”

방 안에서.

차설아는 선우시원을 제대로 혼내주고야 그를 놓아줬다.

“스파크, 넌 여자면서 해커 일도 해, 주짓수도 해, 이렇게 무서워서 누가 감히 너랑 결혼하겠어?”

선우시원은 거의 부러질 뻔한 팔을 잡으며 차설아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고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조롱하기 시작했다.

“아직 더 혼나고 싶지?”

차설아는 팔을 번쩍 들며 차가운 얼굴로 그를 경고했다.

“아니...”

선우시원은 뒤로 한 발 더 물러서며 말했다.

“나 원래 이렇게 말하는 거 버릇이잖아. 처음 알게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잖아.”

“그래, 너는 얻어맞을 짓만 골라 하지.”

차설아는 그제야 손을 천천히 내려놓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여사님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선우시원은 몸을 풀더니 무심하고도 진지하게 말했다.

“뭘 어떻게 하긴. 제대로 당해봐야 앞으로 더 나대지 않지.”

“미친 거 아니야?”

차설아는 조금 흥분한 목소리와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그 사람은 도윤 씨 어머니라고. 만약 정말 그 사람 건드린다면 성씨 가문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아무리 군대가 지키고 있다고 하지만 성씨 가문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그때 가면 두 가문 결국 모두 손해만 볼 거야.”

“왜 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