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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레스토랑에서 선우 가문으로 돌아갈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선우 가문 저택에는 동서남북 네 개의 방향에 각자 정원 달린 건물이 있었다.

네 건물은 인테리어는 다 저만의 스타일이 있었고 정교했기에 분위기가 남달랐다.

차설아가 머무를 방은 동쪽에 있는 건물에 있었고, 선우시원의 방 바로 옆이었다.

“녀석, 너 설아한테 잘해줘. 소개도 잘하란 말이야. 설아가 이곳을 빨리 익혀야지, 그래야 여길 집이라고 생각할 거 아니야?”

양보아는 방에 들어가기 전에 엄숙한 얼굴로 선우시원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제 여자친구는 제가 알아서 잘 챙길 테니 걱정할 것도 없어요.”

“흥, 여자친구니까 같은 방 써야 하는 거 아니야? 왜 각 방을 쓰고 그래? 선을 지키며.”

“엄마, 제가 말했었잖아요, 설아가 부끄러워한다니까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왜 한방을 쓰겠어요? 나머지 일은 결혼 후에 다시 얘기해요...”

선우시원은 방에서 양보아를 밀어내며 말했다.

“얼른 가서 주무세요, 우리 두 사람 방해하지 말고요.”

양보아 그 말을 듣더니 드디어 눈치껏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참, 그렇지? 두 사람의 시간을 즐겨. 그리고 너, 잘하란 말이야.”

드디어 모든 사람은 떠났고, 방에는 차설아와 선우시원 두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바람, 솔직히 말해봐. 나 속인 거지?”

차설아가 진지한 얼굴을 하며 물었다.

“왜 그런 말을 해?”

바람은 그저 덤덤하게 미소를 짓더니 물었다.

“나보고 여자친구인 척 연기하고 부모님만 만나면 된다고 했잖아. 그런데 일이 왜 이렇게 커지게 된 거야? 군단까지 선물하시고. 이러다가 내가 너와 결혼하지 않는다고 하면 미안해서 어떻게 너희 부모님과 할아버님 얼굴을 봐? 날 너무 난감하게 만드는 거 아니야?”

차설아는 주먹을 불끈 쥐며 캐물었다.

그녀는 정말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만 갔다.

한편으로는, 선우 가문 사람들이 그녀에게 너무 잘해줬지만, 그녀는 그들을 속인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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