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8화

“그게 대체 뭔 말이야? 똑바로 말해!”

양보아가 매서운 표정으로 외쳤다.

하인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차근차근 보고했다.

“어젯밤에 우리보다 더 고급진 유니폼을 입은 낯선 하인이 소영금을 전담했다면서 저한테 길을 안내하라고 했어요. 반성실까지 데려다주고 전 돌아왔어요... 오늘 가보니 그 낯선 하인과 소영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그 신입이 놓아준 게 틀림없어요!”

“간도 크구나!”

선우도환은 가문의 권위가 도발 당한 것 같아 화가 잔뜩 차올랐다.

“대체 누가 감히 우리 집안에 몰래 들어와 겁도 없이 이런 일을 저지른단 말이야! 우리 집안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구나!”

“당장 조사해! 발견 즉시 손발을 잘라버려! 우리 집안을 도발한 최후를 똑똑히 보여줘야지!”

선우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늘 가문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에게 말했다.

“왜 아직도 멍하니 있어! 당장 가서 조사해! 감히 우리 가문에 대적한 자를 반드시 잡아 온다!”

차설아는 머리를 파묻고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행여나 하인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마음을 졸였다.

훈련된 병사들이 장갑차를 몰고 출동하자, 차설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뭐야, 이 사람들 진심이야? 진짜 일을 크게 만든다고?’

‘만약 내가 사람을 풀어준 것이 밝혀지면, 내 손발은 아작나겠어!’

선우 가문은 예로부터 이렇게 극단적인 스타일이라, 차설아가 놀란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선우 가문은 강압, 집권, 고문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S시에서 권위를 공고히 하는데 습관 되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세요. 우리 설아 괜히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고.”

양보아는 선우 부자를 향해 눈짓을 하며 말했다.

그들은 젓가락을 들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다만, 먹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군가를 우렁차게 불러야 했다.

차설아는 이런 상황이 몹시 불편하여 속으로 중얼거렸다.

‘바람이 일찍 집에서 도망쳐 해커가 된 건 이유가 있었어. 집안 분위기가 이렇게 억압적이니, 나였어도 가출을 했을 거야!’

차설아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그들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