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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차설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손목이 성도윤에 의해 꽉 잡혔다.

“설아는 선택할 필요 없어요. 반드시 저와 함께 가야 해요.”

성도윤은 말을 마치고 바로 차설아를 잡고 홱 돌아섰다.

“감히 어딜가!”

선우도환은 단단히 화가 났고, 인내심도 없어져 총을 성도윤의 머리에 겨누었다.

“성도윤, 설아까지 죽게 만들 셈이구나!”

동시에 주위의 경비원들도 그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선우도환의 명령만 떨어지면, 두 사람은 틀림없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을 것이다.

차설아는 당황하여, 성도윤의 손을 뿌리치려고 노력했다.

“성도윤, 이거 놔! 그만 고집부려! 급박한 상황에서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지. 당신은 죽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라고!”

성도윤은 차갑게 말했다.

“나 성도윤은 아직 여자에게 보호받을 만큼 못나지 않았어.”

차설아는 할 말을 잃었다.

‘젠장, 고집도 세지. 내가 당신을 한두 번 구했어? 이럴 때 무슨 영웅 놀이야?’

성도윤은 고개를 돌려 날카롭고 냉담한 눈빛으로 선우도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총을 쏘셔도 되지만, 그 총알이 발사되는 순간, 어르신의 선우 군대는 즉시 잿더미가 될 거예요.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우도환은 미간을 구겼다.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는구나. 패배를 모르고 있는 나의 선우 군대에게 네 놈 위협이 통할 것 같으냐?”

성도윤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 할아버지는 언젠가 어르신이 미쳐 날뛰는 날을 미리 대비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모든 선우 군대의 훈련장소에 대량의 전자폭탄을 묻었죠. 버튼만 누르면 수만 개의 에너지가 섬 하나는 거뜬히 폭발 시킬 수 있는 파급력을 갖고 있어요. 못 믿으시겠다면, 한번 시범해 보셔도 돼요.”

“뭐라고?”

선우도환은 물론 선우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돌변했다.

선우 군대는 모두 16개로,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엄격한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의 장소는 모두 극비리에 엄선한 곳인데, 성가가 어떻게 알았고, 또 정확하게 전자폭탄을 설치할 수 있을까?

그동안 선우 가문이 큰소리를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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