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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배가 너무 아파, 살려줘... 제발 살려줘!”

임채원은 피투성이가 된 땅바닥에 누워 한 손으로는 불룩한 배를 감싸고, 다른 한 손은 차설아를 향해 뻗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눈앞의 광경에 화들짝 놀란 차설아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만... 연기해. 살짝 밀었을 뿐인데 왜 이래?”

방금 차설아는 단지 임채원의 손을 뿌리치려던 것뿐이었다. 가볍게 밀었는데 임채원이 바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혹시... 내가 힘 조절을 하지 못했나?’

“설아 씨, 배가 너무 아파. 아이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제발 날 병원으로 데리고 가줘. 제발 아이를 살려줘.”

임채원은 얼굴이 창백하고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애처롭게 차설아에게 빌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구해...”

차설아는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고, 휴대폰을 들고 구급차를 부를 준비를 했다.

이때, 그녀의 몸은 누군가에 의해 한쪽으로 밀렸고, 휴대폰까지 날아갔다.

뒤돌아보니, 뜻밖에도 성도윤이었다.

남자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긴 다리로 재빨리 임채원의 곁에 다가가 그녀를 들어 안았다.

“조금만 버텨, 바로 병원으로 데려다줄 테니 꼭 버텨!”

늘 침착하던 성도윤은 모처럼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팔이 떨리고 목소리까지 쉬었다.

임채원은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성도윤을 붙잡고 울부짖었다.

“도윤아, 드디어 왔구나. 설아 씨가 날 밀었어. 나랑 내 아이를 죽이려고 했어... 제발 살려줘!”

성도윤은 임채원의 몸에서 뜨거운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현기증이 발작할까 봐 두려워 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었다. 그저 임채원을 안고 차로 걸어갔다.

“걱정하지 마. 너랑 아이는 반드시 지켜.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성도윤은 굳은 얼굴로 목이 멘 채 약속했다.

차설아는 벌벌 떨며 앞으로 다가가 목멘 목소리로 해명했다.

“고의가 아니었어. 방금...”

“비켜!”

성도윤은 차설아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가운 어조로 호통쳤다.

“...”

차설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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