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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선우도환은 얼굴을 찡그리며 생각에 잠겼다. 일의 맥락을 파악한 그는 연로하지만, 늑대처럼 매서운 차가운 눈으로 차설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시원이를 이용했고, 모든 것이 연기였고, 우리 집안을 속였다, 이 말이야?”

차설아는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겸연쩍게 말했다.

“모두 죄송해요. 전부 제 잘못이에요.”

“그만... 그만하라고!”

선우시원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그는 손으로 이마를 짚고, 차설아를 걱정하면서도 화가 났다.

“차설아, 진짜 바보야?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건 너무 어리석었다.

선우시원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속는 것을 가장 싫어했고,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눈앞의 차설아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차설아, 너 이제 끝장이야!’

“그래, 좋아!”

선우도환은 화가 나서 표정을 일그러졌고, 총구를 차설아에게 옮기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얼마나 너를 맘에 들어 했는데. 너는 차 장군님의 손녀이니 온 힘을 다해 키우려 했어, 하지만 날 너무 실망하게 하는군...”

“선우 가문의 규칙 제1조: 우리 가문을 속인 자는 죽어 마땅하다!”

선우도환이 당장 총을 쏠 위기일발의 순간, 선우시원이 차설아의 앞을 가로막고 건들건들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대로 우리 가문의 규칙인데, 외부인이랑 뭔 상관이 있죠? 만약 오늘 누군가에게 총을 꼭 쏘아야 한다면, 저한테 쏘는 게 맞죠!”

“내가 못 쏠 것 같아?”

“당연히 쏘시겠죠. 가문 전체가 멸망해도 눈도 깜박이지 않는 대단한 분이시잖아요!”

양보아는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자식, 당장 입 닥쳐! 일을 더 크게 만들 생각이야?”

선우준수도 총을 쏠까 봐 무서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애들이 아직 어려서 말을 함부로 해요. 어른인 저희가 잘 가르쳐야죠. 개과천선할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어요?”

이 말은 줄곧 독단적이고 고집불통인 선우도환의 마음을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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