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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저희 왔어요, 우리 설아 푹 자고 왔으니 다들 식사하세요.”

조보아는 차설아를 끌고 자리에 앉았다.

“할아버지, 아저씨, 시원아, 다들 굿모닝이에요.”

차설아는 예의 바르게 세 사람에게 안부 인사를 하며, 활짝 웃었다.

“그래, 어젯밤엔 잘 잤어?”

선우도환은 자애로운 얼굴로 차설아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 할아버지 덕분에 푹 잤어요.”

차설아는 계속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방면에서 차설아는 특히 경험이 많았다. 성가네 집에서 4년 동안이나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얌전한 모습은 그녀의 가면이었다.

“진짜 잘 잤어?”

선우시원은 웃음을 참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어제 한밤중에 마당에서 산책하고 있었잖아? 정력이 남아돌아서 개구멍까지 메우고. 난 네가 잠자리가 불편한 줄 알았지!”

차설아는 선우시원을 흘겨보았다. 이 자식을 당장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빌어먹을 자식, 진짜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이야?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데?’

“개구멍?”

선우도환의 자애로운 눈빛은 바로 매서워졌다.

군인의 살벌함을 띤 그의 눈빛은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

차설아는 황급히 설명했다.

“잠자리가 낯설어서 처음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달빛도 좋고 해서 산책을 하다가 마침 개구멍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강박증에 개구멍을 막아버렸죠.”

선우도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말했다.

“오늘은 첫날이니 늦잠을 잘 수 있지만 앞으로는 안 돼. 우리 가문은 군사적 시스템이라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외출해! 이렇게 해야 사람의 의지를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

“네?”

“너는 장군의 후예이니 이런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지. 네 할아버지도 하늘에서 내가 너를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를 바라고 있을 거야!”

“아...”

차설아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할아버지는 확실히 생전에 그녀에게 격투기, 총 조립, 폭탄 해체, 심지어 군사 훈련까지 가르쳤지만, 생활 방면에서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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