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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놀랍게도 그 안에는 이미 그녀의 사이즈대로 여러 가지 값비싼 옷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옷과 신발, 가방뿐만 아니라 주얼리도 가득했는데 작은 명품 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선우 가문 사람들이 정말 그녀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게다가 선우도환은 그녀에게 군단까지 선물했으니, 그녀는 자신이 그야말로 석고대죄를 지은 죄인 같았다.

차설아는 소영금을 안전하게 내보낸 후, 바로 선우 가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생각을 했다.

그녀는 눈에 띄지 않은 검은 옷과 흰색 옷을 챙기고는 가위로 좀 잘라내더니 선우 가문 하인들이 입은 흑백 제복과 비슷한 옷 한 벌을 만들었다.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는 또 거울 앞에 앉아 일부러 노티 나는 화장을 하고, 머리를 낮게 묶었다.

“나 정말 손재주가 있다니까!”

차설아는 거울 앞에 선우 가문 하인과 전혀 다를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그녀는 완벽 위장을 해낸 자신이 그저 대견스럽기만 했다.

밤은 깊어져 갔고.

선우 가문의 정원에서.

하인들은 일과를 마치고 선우 가문 사람들이 잠든 틈을 타 같이 모여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다.

“그거 들었어? 이번에 시원 도련님이 데려온 여자친구가 선우 가문의 미래 여주인이래. 어르신이 엄청 마음에 들어 하셨대. 애지중지 예뻐하신다고 들었어.”

“그런데 그 여자, 이혼한 적이 있다면서? 아이를 낳지 못해 버림받았다고 그러던데. 그럼 잘생기고 매너 좋은 시원 도련님이 이혼한 여자랑 결혼하는 거야?”

“그러게 말이에요. 다른 사람이 버린 이혼녀랑 결혼한다니. 어르신은 그런 사람을 왜 애지중지 예뻐하는 걸까요?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누구야? 누가 얘기하고 있어?”

하인들은 잔뜩 겁을 먹은 채 서로 꼭 껴안았다.

차설아가 천천히 걸어 나오더니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그녀와 비슷한 또래인 하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보기엔 시원 도련님은 당신들이랑 결혼했어야 해요. 하나 같이 예쁘고 젊은이 아이를 쑥쑥 잘 낳겠어요. 게다가 이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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