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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차설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예전에 그녀는 소영금이 건방지고 매정하다고만 생각했지, 그녀에게 이렇게 무모하고 당돌한 면이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혼자 선우 가문의 지역을 찾아와서 도발하다니, 정말 겁도 없어!

“건방지구나!”

아니나 다를까, 선우준수는 험악한 표정을 짓더니 식탁을 세게 내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해안시에 있는 줄 알고 있어? 여긴 선우 가문 지역이야. 허튼소리를 더 하고, 내 아내를 도발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영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머, 무서워라. 오빠, 그래도 우린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는데요. 어릴 때 소꿉장난할 때 나 오빠 아내 역할도 했었잖아요, 왜 지금 나 공격하려고 그래요?”

“너!”

선우준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불끈 쥐고는 손을 쓰려고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차설아는 얼른 나서더니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말리며 말했다.

“아버님, 화 푸세요. 여사님 원래 이런 사람이잖아요. 꼭 듣기 거북한 말을 해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어린애라고 생각하세요. 아이랑 따질 필요가 없잖아요!”

차설아도 그동안 이런 마음가짐으로 겨우 참았었다.

하지만 소영금은 말을 고약하게 하고, 성격이 화끈한 것 빼고는 본성이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나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러 명문 가문 사모님 중에서 그녀는 자선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또 많은 돈을 기부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그래서 차설아는 그동안 소영금에게 괴롭힘을 당했었어도, 그녀를 미워한 적은 없었다.

“그래, 설아 말을 들어야지. 이런 지능이 딸린 미친년과 말을 섞지 않는 게 좋겠어.”

선우준수와 양보아는 겨우 화를 가라앉히며 소영금에게 손을 쓰려던 충동을 겨우 억눌렀다.

차설아가 소영금을 향해 말했다.

“여사님, 별일 없으면 인제 그만 돌아가시죠. 선우 가족이 식사하는 자리에 외부인이 함부로 끼어드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말은 듣기 거슬렸지만, 사실 차설아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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