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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누가 이렇게 겁도 없이 쳐들어 와? 참으로 건방지구먼!”

선우도환이 식탁을 내리치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종업원을 향해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S시에서 감히 선우 가문 지역에 쳐들어오려고 한 사람은 오랜만이니까.”

차설아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입구를 바라봤다.

선우 가문은 S시에서 워낙 큰 권력을 쥐고 있었다. 그런 선우 가문에게 도전장을 내밀다니, 상대도 분명 예사롭지 않을 것 같았다.

연회장 두 문이 열렸다.

고급 비단의 옷을 입고, 값비싼 명품 가방을 든 우아하고 화려한 여인이 여유롭게 걸어 들어왔다.

“오랜만이네요, 큰아버지. 조카가 너무 보고 싶어서 특별히 해안에서 찾아왔어요. 큰아버지, 혹시 저도 같이 식사를 해도 될까요?”

여인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20억짜리 에르메스 가방을 식탁에 올려두고는 자연스럽게 착석했다.

우아하고 건방진 여인은 다름 아닌 차설아의 전 시어머니, 소영금이었다!

“어머님!”

차설아는 너무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입을 열고는 다급하게 호칭을 바꿨다.

“여사님, 이곳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여긴 S시라고요!”

‘여긴 해안이 아니라 선우 가문의 지역이라고. 선우 가문과 성씨 가문 사이에 원한이 있는 걸 모르고 왔나? 엄청난 수모를 당할 건데.’

“어머나!”

소영금은 곧바로 옆에 있던 차설아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짓고는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설아야, 우리 착한 며느리. 오랜만이네. 이게 무슨 우연이야.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방금 나 뭐라고 불렀어? 한 번 더 불러볼래?”

차설아는 말문이 막혔다.

‘어제 금방 봤는데 호들갑이긴.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친했다고. 연기를 참으로 잘하네!’

이 자리에서 가장 흥분하고 화가 난 사람은 선우시원의 어머니인 양보아였다.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대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소영금, 며느리란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당신 아들과 설아가 이혼한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야. 설아는 지금 나 양보아의 미래 며느리라고. 어디서 친한 척이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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