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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차설아가 고개를 돌리자 선우시원의 깊은 눈망울과 눈이 마주치고는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

그리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너는? 너는 진심이야?”

선우시원은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고 표정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미치겠네. 그냥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왜 갑자기 내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 같지?’

그는 눈썹을 치켜들더니 농담 반 진심 반으로 말했다.

“나야 당연히 진심이지. 네가 스파크라는 걸 알게 된 후로 4년 전에 너랑 결혼하지 않은 걸 매일 후회하고 있어...”

“그래?”

차설아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하지만 난 이혼한 여자야. 선우 가문은 그래도 명망 있는 가문인데 이혼한 여자를 집에 들이겠어?”

“이혼한 여자가 뭐 어때서.”

선우시원이 바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혼한 여자야말로 일류 아니야? 미련한 남자들이 보는 눈이 없어 그렇지, 난 오히려 이혼한 여자가 더 좋은데? 완전 땡큐라고!”

“네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너희 가문에서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잖아.”

“걱정하지 마. 선우 가문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못할 거야. 오히려 두 팔 벌려 널 환영할 거라고!”

선우시원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 할아버지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분이신데, 유일하게 너희 할아버지만을 진심으로 존경해. 네가 차무진 장군님의 손녀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우리 둘의 혼사를 정할걸? 성씨 가문에서는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우 가문은 무조건 널 반기고 아껴줄 거라고. 그러니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때?”

선우시원은 계속 차설아에게 어필했다.

그런 그의 말에 차설아도 우울했던 마음이 한껏 가벼워지고 유쾌해졌다.

“그래, 그럼 잘 생각해 볼게.”

그녀의 말에 선우시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좋아, 그럼 동의한 걸로 알고 있을게!”

해안에서 S시까지 비행기로 세 시간을 가야 했다.

차설아와 선우시원은 한참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고, 그녀가 깨어났을 때 비행기는 이미 착륙했다.

“이따가 비행기에서 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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