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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여기까지 말한 소영금은 성도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엄마는 믿어. 너만 노력하면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소영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대 그룹을 떠났다.

성도윤은 넓은 사무실에 홀로 앉아 도시락에 담긴 레몬 닭발을 보며, 차설아가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성가 주택.

차설아와 민이 이모는 한 상 가득 음식을 만들어 갑자기 찾아온 바람을 대접했다.

“바람, 저번엔 고마웠어, 덕분에 민이 이모가 무사할 수 있었어.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었는데 계속 시간이 나지 않았어. 오늘 마침 잘 왔어. 술 대신 주스로 감사의 인사를 하지.”

차설아는 주스가 가득 담긴 잔을 들고 바람을 보며 감격스럽게 말했다.

민이 이모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바람을 향해 치켜들었다.

“바람 씨, 정말 감사해요. 제가 한 잔 올리죠.”

“별말씀을요. 이모님의 감사 인사는 잘 받겠지만, 설아는...”

바람은 잠시 멈칫하더니 웃는 듯 마는 듯 차설아를 보며 말했다.

“당시 약속한 보수가 밥 한 끼로 끝날 일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차설아는 머쓱해져서 뒤통수를 만지작거리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홧김에 한 말이었어. 당연히 진심이 아니지.”

“보아하니, 우리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네?”

바람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한번 급한 불 꺼준다고 생각해. 우리 부모를 만난다고 해서 꼭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차설아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부모님을 만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지. 결혼을 해도 이혼하는 세상에!”

만약 진짜 바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부모님을 한 번 만나는 건, 별거 아닌 것 같았다.

남에게 빚지고 못사는 성격인 차설아는 반드시 빚을 갚아야, 앞으로 바람 앞에서 떳떳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요? 누구 부모님을 만나요?”

민이 이모는 흥분해서 물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결혼 얘기가 오가는 것도 아닌데 왜 부모님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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