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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차설아는 자신의 전 시어머니와 민이 이모가 같은 편에 서서 전남편과의 재혼을 추진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차설아는 이 상황이 어이없어 주방에 가서 만들어 놓은 레몬 닭발을 꺼내 먹으려 했다.

닭발을 식탁에 올리자마자 시큼한 냄새가 사방에 풍겼고, 소영금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

“냄새가 참 좋네, 네가 한 거냐?”

소영금은 저도 모르게 식탁 앞에 와서, 맛있게 생긴 닭발을 보며 놀랐다.

“하나 드셔보겠어요?”

차설아는 이미 닭발을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최근 신 음식이 너무 땡겨 조금도 기다릴 수 없었다.

소영금은 거절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느새 손을 뻗어 닭발을 받고 있었다.

한 입 먹어본 소영금은 눈이 세 배로 커졌다.

“이거... 진짜 네가 만든 거냐? 너무 맛있구나!”

순간, 소영금은 재벌가 사모님의 고귀한 이미지를 돌볼 겨를도 없이 연신 닭발을 입에 쑤셔 넣었다.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본 소영금이었지만, 차설아가 만든 레몬 닭발은 맛이 일품이었다.

“네가 만든 닭발이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더라면, 절대 도윤이와 이혼하게 하지 않았을 거야. 왜 진작에 손재주가 좋다고 말하지 않았어?”

소영금은 차설아의 닭발 한 접시를 다 먹어버릴 기세였다.

차설아도 평소에 상대하기 어려운 시어머니가 평범한 레몬 닭발 한 접시에 마음을 빼앗길 줄은 몰랐다.

아쉽게도, 모든 것은 너무 늦어버렸다...

“이거 남은 거 더 있어? 도윤이한테 갖다 주고 싶어.”

소영금은 진지하게 물었다.

“조금 더 있어요. 원하시면 담아드릴게요.”

차설아는 통쾌하게 말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원래 행복한 일이고, 더구나 그 상대가 예전에 잘 보이려고 애를 쓰던 시어머니라니, 차설아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소영금은 포장한 레몬 닭발을 들고 기분 좋게 떠났다.

하지만 나가던 중, 마침 잘생긴 남자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소영금은 직감적으로 이 남자가 결코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누구 찾으러 오셨어요?”

소영금은 남자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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