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801 - Chapter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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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강소유 씨, 지금 또 무슨 수작을 부리고 계시는 거죠? ‘마음껏 사랑하다’는 제가 직접 창작한 곡이에요. 멜로디와 가사는 모두 제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것인데, 지금 저한테 표절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하신 거죠?”서연은 화를 내며 일어섰다. 서연은 소유가 죽도록 미웠다.그녀의 두 번째 신곡도 이번처럼 소유에게 도둑맞았은 것이다.소유는 서연의 곡을 표절한 것도 모자라, 저작권을 먼저 신청해 서연이가 표절한 것이라고 모함하였다. 이로 인해, 서연은 표절이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욕설과 비난을 받았다.그리고 지금, 소유는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서연에게 표절이라는 누명을 씌우려 했기에, 서연은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소유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서연 씨, 정말 뻔뻔하시네요. 제 신곡을 표절하셨으면서 지금 발뺌하시는 거예요? 이게 벌써 두 번째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제 곡을 표절하실 예정인 가요?”“당신 지금 말 다 했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유를 쳐다보았는데, 그의 말투로 유난히 차가웠다.“이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네가 뭔데 끼어들고 난리야? 말 다 못했다면 뭘 어쩔 건데?”소유는 운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어제 운기와 소유는 JY 그룹 문어귀에서 만났었지만, 소유는 그저 운기를 졸개라고 생각했기에 금세 잊어버렸다.펑!“당신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운기가 탁자를 치며 벌떡 일어섰다. 나무로 된 탁자는 순식간에 부러지더니 그대로 무너졌다.“대박!’조사실 내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 깜짝 놀라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힘이 얼마나 커야 한 손으로 탁자를 박살 낼 수 있겠는가.“경찰 아저씨, 이 녀석이 폭력을 쓰려고 하니 빨리 체포하셔야 합니다.”소유는 운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옆에 서 있던 경찰 두 명이 즉시 달려들었다.“선생님, 이만 진정하고 앉으시죠. 또다시 폭력을 사용하신다면 당신을 체포할 것입니다.”경찰이 경고했다.운기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힌 후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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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그때가 되면 서연은 모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다.운기는 여론의 공격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서연이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강소유 씨, 이건 분명 제 곡인데 도대체 어떻게 가져가신 거예요!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쓰신 거예요!”서연은 울부짖었다.“서연 씨, 정말 너무 뻔뻔하시네요. 증거가 이미 확실한데 아직도 자기 곡이라고 우기시는 거예요? 저야말로 제 곡을 어떻게 훔치신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소유가 당당한 모습으로 말했다.“당, 당신…….”서연의 빨개진 두 눈에선 여전히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옆에 있던 운기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이때 소유의 변호사가 말했다.“서연 씨, 당신은 제 의뢰인인 강소유 씨의 노래를 표절한 것도 모자라 널리 퍼뜨렸으니, 제 의뢰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셨습니다. 저희 측은 당신에게 2000억의 배상을 요구할 겁니다. 만약 배상을 하지 않으신다면 법률적인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2, 2000억이라고요?”서연은 다시 의자에 주저앉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서연은 힘들게 창작해낸 신곡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상대방에게 많은 돈을 배상해야 했다. 그녀는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스럽기도 했다.소유는 지난번에도 마찬가지로 서연의 곡을 빼앗은 후 100억의 배상을 요구했었다. 이번의 액수는 지난번의 20배나 되였다. 이때 소유는 고개를 돌려 경찰들에게 말했다.“먼저 좀 나가주시겠어요? 서연 씨와 따로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조사실 내의 경찰들은 곧 물러났다.그들이 떠난 후 소유는 드디어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서연 씨, 지금 많이 힘드시죠? 이걸 어쩌죠? 전 당신이 힘들어할수록 기쁘거든요. 설마 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하하!”소유는 험상궂은 미소를 지었다.“강소유 씨, 당, 당신은 정말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이네요!”유진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소유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넌 또 뭔데? 너 따위는 내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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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강소유 씨,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 시작이니 딱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똑똑히 조사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반드시 지옥으로 보내드리죠.”운기는 소유를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너 따위가 날 지옥에 보낸다고? 하하.”소유는 웃음을 터뜨렸다.소유 옆에 있던 변호사도 입을 가린 채 웃고 있었다.그들의 눈에 운기는 그저 돈도 권력도 없는 미천한 놈이다.“그래, 어디 한번 해봐.”소유는 말을 마친 후 웃으며 몸을 돌렸다.조사실 안.서연은 여전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운기는 서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창양시에서 그녀와 관계를 맺은 후, 운기는 줄곧 서연의 손가락 하나조차 건드리지 않았다.예전 같았으면 운기를 밀어냈을 서연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운기의 어깨에 기댄 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서연의 뜨거운 눈물은 그대로 운기의 옷에 스며들었다.운기는 그녀가 틀림없이 매우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연 씨, 지금 매우 괴로우시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제가 반드시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해 내, 이 일을 해결할 테니 절 믿어주세요.”운기가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그는 반드시 서연의 억울함을 세상에 밝힐 것이라고 결심을 내렸다. 서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운기 씨, 이미 모두 끝났어요. 강소유한테 저작권이 있는 한, 이 일은 되돌릴 수 없어요. 전 분명 또다시 표절이라는 누명을 쓰고 각종 비난을 받게 될 거예요.”이때 유진이가 다가왔다.“당신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네요. 서연이가 괴로워하는 틈을 타서 접근하다니!”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당신이랑 뭔 상관이죠? 저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건드리지 마시죠.”운기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운기의 눈빛이 매우 무서웠기에, 유진은 하려던 말을 결국 입 밖에 꺼내지 못했다.이때 경찰이 안으로 들어와 세 사람을 돌려보냈다. 결국 이것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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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아니요, 절대 운기 씨일 리가 없어요. 전 운기 씨를 믿어요.”서연은 매우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서연은 처음부터 운기를 믿었을 뿐만 아니라, 류충재의 외손자인 운기가 돈이 부족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유진은 서둘러 말했다.“서연아, 너 정말 저놈한테 속은 게 분명해! 내 말 믿어, 분명 저놈이 널 해친 거야! 저놈은 처음부터 돈 때문에 널 접근한 거야!”“유진 언니, 좀만 조용히 해주실 래요?”서연은 얼굴이 창백했다.유진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택시는 곧 서연의 집 앞에 도착했다.택시에서 내린 후.“서연 씨, 이 곡을 누구에게 들려줬었는지 말해주실 래요?”운기가 진지하게 물었다.“전 운기 씨와 유진 언니한테만 들려줬었어요.”서연이 말했다.운기는 대답을 들은 후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유진을 쳐다보았다.자신을 제외하면 가장 큰 혐의를 가진 사람이 바로 유진이다.“방, 방금 그 눈빛은 뭐죠? 자기가 벌인 짓을 지금 저한테 떠밀려는 건 아니죠?”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제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 찔리는 일이라도 있나 봐요?”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절 모함하시는 거예요?”유진은 매우 당황해 보였다.“전 당신을 모함하지 않았어요. 단지 당신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뿐이에요.”운기의 눈빛은 유난히 차가웠다.유진은 얼른 서연을 붙잡고 말했다.“서연아, 넌 날 믿어야 해. 난 줄곧 널 지지해 온 네 가장 충실한 팬이야. 절대 저놈의 허튼소리를 믿어서는 안 돼!”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운기 씨, 전 유진 언니가 그런 짓을 벌일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지금 너무 괴로워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그래요. 얼른 돌아가서 푹 쉬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다면 저한테 전화 주세요. 서연 씨께서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달려올 테니 걱정 마세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서연이 당장이라도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운기도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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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강소유의 집.이때 소유의 집은 파티장으로 장식되었다.JY 그룹의 많은 연예인들은 물론, 많은 배우들과 가수, 심지어 감독들도 모두 소유의 집으로 찾아와 그녀를 축하해 주었다.그중에는 최근 매우 핫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가수 이경수, 배우 배흥민 김우재 등이다.이경수는 술잔을 들고 소유의 앞으로 걸어갔다.“소유 씨, 정말 재능이 넘치신 분이시네요.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훌륭한 노래를 만들어 내시다니. 특히 ‘마음껏 사랑하다’는 제 최애곡이 되었어요. 앞으로 저희는 친구 사이나 다름없으니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절 찾으시면 됩니다.”경수가 술잔을 들었다.“경수 씨, 고마워요.”소유는 술잔을 들어 경수와 건배를 했다.경수는 현재 H국에서 엄청 핫한 가수다. 예전의 강소유라면 절대로 범접하지 못했을 인물이다.“그리고 서연이라는 사람은 정말 파렴치하네요. 두 번씩이나 소유 씨의 곡을 표절하다뇨. 앞으로 더욱 조심하셔야 해요.”경수가 말했다.“모두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탓이에요. 그분께서 지난번에 제 곡을 훔친 건 용서해 드리고 줄곧 친구로 지냈었는데, 이번에도 제 곡을 훔칠 줄을 몰랐어요. 앞으로는 꼭 조심해야겠어요.”소유가 말했다.이때 인기 배우인 배흥민과 김우재도 다가와 소유에게 술을 권했다.“소유 씨, 이번 신곡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요. 본인만의 실력으로 이런 성적을 거두신 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배흥민이 잔을 들어 올렸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소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흥민은 소유를 칭찬하면서 나중에 합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스타들과 감독들도 잇달아 다가와 소유에게 술을 권하며 그녀를 축하해 주었다.그들은 모두 소유가 이번 곡으로 엄청난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모두 소유와 친해지려고 안달이었다.소유는 매우 기뻤다. 그녀도 자신이 앞으로 대스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모두 ‘마음껏 사랑하다’의 공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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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그래 3억을 보낼 테니 이번이 마지막이야!”소유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강철 도련님, 제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한 시간만 기다려 주실 래요?”소유가 아양을 떨었다.“빨리 갔다 와.”강철이 손을 흔들었다.……다른 한편.운기는 서연의 아파트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온통 담배꽁초였다.그사이 적지 않은 담배를 피운 모양이다.사실 운기는 줄곧 담배에 손을 대지 않았다.하지만 인터넷에서의 댓글들을 보자 그는 두 손이 떨려왔고 마음이 깨질 듯이 아팠다.서연이가 얼마나 억울한 지는 그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그녀가 이것들을 보게 된다면 분명 억장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빌어먹을 강소유, 그 썩을 년은 도대체 어떻게 서연의 신곡을 훔쳐 간 걸까?”운기를 이를 악물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그는 이 모든 것의 장본인이 소유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소유는 서연의 노래를 훔쳤을 뿐만 아니라, 서연의 모든 것들을 빼앗고 인터넷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 네티즌들의 동정을 받았다.“강소유, 내가 절대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운기의 눈에는 살의가 넘쳐흘렀다.지난번 소유와 강철이 파프리카 TV의 팬 페스티벌에서 부당한 수단을 썼던 것은 이미 운기의 심기를 건드렸었다.더불어, 이번 일까지 더해지자 운기는 절대로 소유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물론 강철에게도 배로 갚아줄 것이다.하지만 지금 운기가 해야 할 일은 소유를 없애는 것보다, 서연의 억울함을 증명해 내는 것이다.운기는 반드시 모두에게 진짜 피해자가 서연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고, 소유의 진짜 모습을 까발릴 것이다.“보성 씨 쪽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운기가 중얼거렸다.서연을 도우려면 JY 그룹부터 손봐야 했기 때문이다.소유는 JY 그룹의 연예인이기에, 모든 조작들은 JY 그룹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운기가 JY 그룹의 보스가 되어 모든 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이 모든 내막들을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악의적인 인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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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곧이어 운기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이 장면을 찍으려 했다.운기는 얼마 전 핸드폰을 바꿨는데, 지금 핸드폰은 원격 촬영 기능과 야간 촬영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운기는 서둘러 화면을 확대하여 두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찍었다.그는 유진과 소유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뚜렷이 찍어놓았다.촬영을 시작한 지 1분이 되기도 전에 소유와 유진은 함께 벤츠에 올랐다.두 사람이 차에 오른 후, 가려진 차창 때문에 운기는 아무것도 찍을 수 없었다.대략 5분 후, 유진은 벤츠에서 내렸다.곧이어 벤츠는 아파트 입구를 떠났다.“이유진, 역시 너였어! 모든 것이 네 탓이었던 거네!”운기는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맞은편에 있는 유진을 주시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는 이미 확신할 수 있었다.서연의 신곡은 바로 유진이가 소유에게 넘긴 것이다.만약 서연의 곡이 누설되지 않았다면, 서연은 절대로 지금 같은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이 모든 것들은 유진이 만들어낸 것이다.이때 유진은 몸을 돌려 아파트 안으로 걸어갔다.운기는 원래 동영상을 서연에게 보여주며 유진의 벌인 짓들을 폭로하여고 했으나, 곧 생각을 바꾸었다.“안 돼, 이 동영상만 가지고 따진다면 분명 또 다른 핑계를 댈 거야.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서 제대로 까발려야 해.”운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이 동영상 하나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유진이 끝까지 부정하며 변명을 늘여놓는다면 서연은 그녀의 거짓말에 속을 지도 모른다.운기는 반드시 더 유력한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금도에서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겪은 덕분에, 운기는 상대의 급소를 직격해 상대에게 숨돌릴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운기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증거를 찾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물론 그에게는 더욱 확실한 증거를 찾아낼 방법이 있었다.“이유진이라면 분명 돈 때문에 서연의 신곡을 팔았을 거야.”운기가 중얼거렸다.곧이어 그는 시티은행의 개인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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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운기는 서연의 아파트 부근에서 기다리기로 했다.증거가 확보되면 바로 서연의 집으로 찾아가 유진의 악행을 까발릴 생각이었다.시티은행 쪽의 효율은 운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다.겨우 한 시간 만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운기의 앞에 세워졌다.시티은행의 개인 비서가 곧 차에서 내렸다.“임 선생님, 저희가 조회한 바에 의하면 이유진 씨는 일주일 전에 2억의 거액 이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50분에 또다시 3억의 거액을 이체 받으셨습니다.”개인 비서가 말했다.8시 50분은 유진이가 소유의 벤츠에 올라탔던 시간대이다.“그녀에게 이체한 사람이 누군가요?”운기가 계속해서 물었다.“임 선생님, 그녀에게 계좌이체를 한 사람은 강소유 씨입니다.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는…….”개인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계속 보고했다.“두 사람 사이에는 총 세 번의 계좌이체 기록이 있었는데, 한 달 반 전에 강소유 씨가 2억을 이체한 기록도 있었습니다.”운기는 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한 달 반 전이라면 서연 씨가 두 번째 신곡을 발표하기 직전이잖아? 그렇다면 서연 씨의 두 번째 신곡도 이유진이 강소유에게 유출해 줬던 거네. 이유진은 이미 한 달 반 전에 서연을 팔아먹은 것도 모자라, 줄곧 서연의 곁에서 친구인 척을 했던 거야? 정말 대단한 인간이네.”운기는 이를 악물며 살의가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임 선생님, 이것은 상세한 증거 자료입니다.”개인 비서는 준비해온 자료들을 운기에게 건네주었다.운기는 이 자료를 손에 넣은 후 곧장 서연의 집으로 달려갔다.이번에 그는 절대로 유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서연의 집 앞.“딩동! 딩동!”운기가 초인종을 두 번 누르자 문이 열렸고, 문을 연 사람은 유진이었다.“왜 또 당신이에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는 왜 오신 거죠?”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운기를 쳐다보았다.운기는 살의가 가득한 눈으로 유진을 쳐다보더니, 두말없이 그녀의 멱살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장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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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공교롭게도 제가 마침 아파트의 길 건너편에 앉아있었는데, 마침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유진 언니, 도, 도대체 왜 강소유를 만난 거예요?”서연이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서연아, 그게 아니라, 내 말 좀 들어봐. 내, 내가 8시쯤에 마침 강소유를 만났었는데, 그건 이 일에 대해 결판을 짓기 위해서야! 절대로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니야!”유진이 다급하게 말했다.“이유진 씨, 역시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운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것은 운기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 똑같았다.“서연아, 넌 날 믿어야 해. 난 너의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충실한 팬인데 어떻게 널 속이겠어!”유진은 서연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곧이어 유진은 고개를 돌려 운기를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임운기 씨, 안 그래도 서연의 신곡을 누설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이야기를 강소유를 통해 듣게 되었는데, 지금 저한테 뒤집어 씌우시려는 거예요?”운기는 이 말을 듣자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그는 유진이가 이런 상황에 책임을 자신에게 돌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이유진 씨, 설마 아직도 절 모함하시려는 거예요?”곧이어 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어요. 설마 제가 고작 동영상 하나를 가지고 온 거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저한테는 확실한 증거가 있거든요.”운기는 곧이어 준비해온 증거 자료들을 꺼냈다.“서연 씨, 이건 제가 도움을 청해서 얻은 이유진 씨의 은행 거래 기록이에요. 한번 보시죠.”운기는 말을 마친 후에 영수증을 서연에게 건네주었다.서연은 그것을 건네받은 후 얼른 살펴보기 시작했다.그녀의 표정을 갈수록 보기 흉해졌다.왜냐하면 이유진은 총 3번 거액의 받았었는데 모두 그녀의 신곡이 발표되는 시간과 비슷했고, 계좌를 이체한 사람은 강소유였다. 서연은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그녀는 확실한 증거를 본 후, 얼굴색이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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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서연은 메시지 내역을 본 후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그녀는 유진이가 자신의 노래를 누설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누설한 목적은 매우 간단했다. 강소유한테서 엄청난 돈을 얻기 위해서이다.“서연 씨, 계좌이체 내역에 따르면 한 달 반 전에도 2억을 이체 받았더라고요. 제가 확신하는데 두 번째 신곡은 서연 씨의 실수가 아니라 이유진 씨가 누설한 것이에요.”운기가 말했다.순간 서연은 화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자신의 곡을 소유에게 누설해 준 장본인이 줄곧 그녀가 믿고 있었던 유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연은 유진에게 달려가 그녀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날렸다.짝!우렁찬 따귀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유진 언니, 제가 언니를 얼마나 믿었는데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제가 언니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어왔는지 알기나 해요? 그런데 그동안 벌인 짓들을 인정 안 하시는 것도 모자라, 아직도 운기 씨를 모함하시는 거예요?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셨네요!”서연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그래, 내가 강소유한테 보내줬어. 그래서 뭘 어쩔 건데? 고작 곡 하나에 2억이나 되는 돈을 준다는데, 내가 왜 거절해야 해?”유진은 고개를 쳐들고 당당하게 대답했다.그녀는 이미 폭로된 이상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었다.“내가 언니 때문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기나 해요?”서연은 소리를 지른 후에 또다시 유진에게 따귀를 날렸다.짝!우렁찬 따귀 소리가 또 다시 들려왔다.유진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찍혔다.유진은 곧 험상궂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서연아, 너 그거 알아? 난 네가 늘 부러웠거든. 넌 예쁘게 생긴 것도 모자라 노래도 잘 부르지, 인기도 많지, ‘X발 육 공자’처럼 널 위해 엄청난 돈을 써주는 사람도 있지.” 유진은 곧 사납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그런데 지금, 네가 모든 걸 잃고 이미지가 나락 된 걸 보게 되니 정말 너무 기쁘더라고! 하하!”“이유진, 평소에 나랑 친한 척하더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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