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821 - Chapter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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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강소유는 또 공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녀는 ‘마음껏 사랑하다’의 저작권을 올리며, CY 라이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CY 라이브 방송을 고소할 것이라며 협박했다.수많은 네티즌들은 소유를 지지한다며 그녀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겼다.이에 CY 라이브 방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운기는 아침 일찍 유보성과 한 식당에서 만났다.식당 안.“운기 씨, JY 그룹의 대주주는 JY 그룹 회장의 둘째아버지입니다. 전 어제 그분과 무려 4시간을 이야기하며, 인수 가격을 1조까지 올렸으나 여전히 거절당했습니다. 그분의 주식을 사지 못한다면 JY 그룹을 통제하긴 어려울 겁니다.”유보성이 말했다. “제가 직접 가서 이야기해 볼 테니, 함께 가시죠.”운기가 말했다.“운기 씨, 무슨 방법으로 설득할 생각인 가요?”유보성이 물었다.“돈을 더 많이 드려야죠.”운기가 말했다.“운기 씨,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돈으로 그분을 설득시켜 조카를 배신하게 하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유보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다른 방법도 없으니,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생각해 봐야죠.”운기가 말했다.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운기는 유보성과 함께 JY 그룹 대주주의 집으로 갔다.……JY 그룹 대주주 집 안.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차 한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두 분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때문에 오신 거라면, 이만 돌아가 주시죠. 전 절대로 JY 그룹을 당신들에게 팔지 않을 겁니다.”이 노인이 바로 JY 그룹의 대주주다.“일단 제가 제시한 가격을 들어보시죠. 당신이 가지고 계신 주식을 저한테 주신다면 1조 4000억을 드리죠.”운기가 말했다.“요즘 젊은이들은 돈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나 봐요? 제가 돈 때문에 조카를 배신할 사람으로 보여요?”노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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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둘째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전화 너머에서 JY 그룹 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노인이 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핸드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그는 전화번호를 보자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곧이어 노인은 조심스럽게 연결 버튼을 눌렀다.“네? 제 주식들을 모두 임운기 씨한테 팔라고요? 그, 그건…….”노인은 상대의 요구를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전화 너머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못하시겠다면 당신을 처리하도록 하죠.]노인은 깜짝 놀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진행하겠습니다!”노인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전화를 끊은 후.노인은 창백한 얼굴로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가 핸드폰을 잡은 손은 계속 미세하게 떨렸고, 아직 두려움에 빠진 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만큼 상대의 권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다른 한편.운기와 유보성이 별장 구역을 나선 후.“운기 씨, 이 일은 정말 어려울 것 같네요.”유보성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돈으로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겠죠.”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비록 그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계획이 하나 있었지만, 그 계획은 조금 위험한 계획이었다.이때 유보성의 핸드폰이 울렸다.“운기 씨, JY 그룹 대주주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유보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혹시 생각이 바뀐 걸까요? 2조에 팔려는 생각일까요?”운기는 다소 기대하는 눈치였다.“그럴지도 몰라요. 2조에 판다면 그분도 엄청 많이 버는 거잖아요.”유보성이 말했다.“일단 전화부터 받아봐요.”운기가 얼른 말했다.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생각이 바뀌셨다고요? 네, 금방 갈게요.”유보성이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보성 씨, 뭐라고 하셨어요?”운기가 재빨리 물었다.“운기 씨, 생각이 바뀌셨다며 다시 만나 뵙고 싶답니다.”유보성이 기뻐하며 말했다.“그렇다면 JY 그룹 인수에 성공할 수 있겠네요?”운기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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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임 선생님, 제가 왜 농담을 하겠어요. 그저 8000억을 주시면 됩니다.”노인이 헛웃음을 지었다.이 말을 들은 운기와 유보성은 서로를 쳐다보았다.두 사람 모두 몹시 당황스러운 눈치였다.2조를 준다는 데 거절하고 8000억을 달라니.“어르신, 이유라도 말씀해 주시겠어요?”운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노인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기에, 운기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혹시라도 사기를 치려는 건 아닐지 의심되었다.이렇게 싸게 주식을 사들이는 건 운기조차도 믿을 수 없었다.“임 선생님, 그분께서 직접 저한테 전화까지 하셨으니, 모른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분이라니?”운기는 더욱 어떻게 된 일인 지 알 수 없었다.‘내가 엄청난 관계를 이용해서 억지로 주식을 팔게 만들었다는 건데, 난 그런 적 없는데?’“임 선생님께서 남궁 가문과의 관계를 말씀하셨다면, 제가 진작에 주식을 드렸을 겁니다.”노인이 말했다.만약 남궁 가문에서 공짜로 주식을 넘기라고 한다면, 그는 공짜로 주식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남궁 가문이 대단했다.남궁 가문은 수원의 8대 가문 중 하나이기에, 그들이라면 JY 그룹의 대주주 따위는 쉽게 없앨 수 있다.“남궁 가문?”운기는 그 이름을 듣자 어리둥절했다.그는 남궁 가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그들과 친분이 있을 리가 없었다.‘설마 내가 남궁 가문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식을 싸게 팔기로 한 거야?’운기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말했다.“어르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일단 주식 양도 협의에 서명합시다.”노인이 서명만 한다면 운기는 JY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기에, 운기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더불어, 노인의 눈빛은 정말 운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이때 옆에 앉은 유보성은 재빨리 주식 양도 협의서를 꺼내 금액을 적어두었다.“어르신, 협의서는 제가 이미 작성했으니 위에 서명만 하시면 됩니다.”유보성은 말을 마친 후 협의서를 노인에게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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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그래요, 바쁘신 분들이시니, 이만 가보셔야겠네요.”노인은 일어나서 운기와 유보성을 배웅했다.……운기와 유보성이 별장을 나선 후.“휴, 드디어 주식을 손에 넣었네요.”운기는 긴 숨을 내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원래 2조를 써도 사들이지 못한 주식을 8000억으로 사들였으니 당연히 기뻤다.운기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그가 손에 넣은 주식과 이전에 보성이 사들인 주식들을 합치면 JY 그룹 회장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초과했다.다시 말해서, 운기는 곧 JY 그룹의 실제 지배자가 될 것이다.유보성이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운기 씨는 수원에서도 대단한 인맥을 가지고 계셨네요. 저 노인이 8000억에 주식을 저희한테 팔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유보성은 웃으며 계속 말했다.“운기 씨, 이렇게 대단한 분을 알고 계셨다면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랬어요.”“보성 씨, 사실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운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운기 씨, 저한텐 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금 그 노인이 갑자기 공손해진 건, 분명 운기 씨께서 찾으신 분이 엄청 대단하기 때문이겠죠. 안 그러면 절대로 8000억으로 저희한테 팔 사람이 아니에요.”유보성이 말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안 그러면 그 노인은 절대로 8000억에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운기는 도대체 누가 자신을 돕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운기 씨, 어젯밤에도 분명 그 사람들이 운기 씨를 구해낸 거겠죠?”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어젯밤…….”운기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어젯밤 일과 오늘 일을 함께 놓고 보자, 확실히 유보성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이 두 가지 일은 모두 누군가가 운기를 도와주고 있었던 것이고, 그 사람은 분명 수원에서 꽤나 높은 권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이 두 번의 일들은 모두 한 사람이 도운 것일지도 모른다.“도대체 누구일까? 남궁 가문? 남궁 가문은 또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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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다른 한편.수원 교외의 한 정원.집사가 황급히 진미의 방으로 달려갔다.“장 집사님, 제가 말씀드린 일은 어떻게 됐어요?”진미가 물었다.“아가씨, 걱정 마세요. 제가 이미 JY 그룹의 대주주에게 연락을 했으니, 아마 지금쯤 운기 도련님과 협의서를 체결했을 겁니다.”집사가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네요.”진미가 미소를 지었다.방금 그 일은 여전히 진미가 뒤에서 운기를 도운 것이다.“아가씨께서 이렇게 번번이 운기 도련님을 도와주시는 건, 혹시 운기 도련님을 좋아하기 때문인가요?”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진미는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장 집사님, 그런 것 아니에요. 운기 오빠가 절 구해주신 적이 있으니, 그저 은혜를 갚는 것뿐이에요.”진미가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가씨께서는 혼약이 있으시니 계속 운기 도련님을 도와주시면 어르신께서 화를 내실 지도 몰라요.”집사가 말했다.진미는 이 말을 들은 후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아가씨께서 이 혼약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께서 이렇게 하신 건 아가씨와 남궁 가문을 위해서입니다.”집사가 말했다.“저, 저도 알고 있어요.”진미는 고개를 숙인 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집사가 떠난 후.진미는 눈시울을 붉히며 창밖을 바라보았다.“운기 오빠, 제가 결혼하기 전에 오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보고 싶어요.”……다른 한편.JY 그룹, 회장 사무실 안.유이혁이 사무실 의자에 유유히 앉아 있었다.이때 사장이 급히 달려 들어왔다.“회장님, 요 며칠 저희 회사 주식 변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희 JY 그룹을 악의적으로 매수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사장이 말했다.“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마 임운기라는 놈이 벌인 짓일 거예요. 제가 조사해 봤는데, 그놈은 화정 그룹과 YJ 그룹의 회장인 데다가, 서남 최고의 부자이기도 해요.”이혁이 말했다.곧이어 이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여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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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왜요? 제가 오면 안 되나요?”운기는 소파로 걸어가더니 이혁이 말하기도 전에 소파에 앉았다.“임운기 씨, 최근에 우리 JY 그룹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정말 욕심이 크시군요.”이혁이 웃으며 말했다.“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전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JY 그룹 전체를 손에 넣을 생각입니다.”운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좋을 겁니다. 꽤 높은 가격으로 저희 회사 주식들을 사신 것 같은데, 그 돈들은 이제 영영 되찾지 못할 겁니다. 임운기 씨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하신 것 같네요.” 이혁이 큰 소리로 웃더니 계속해서 말했다.“덕분에 저희 회사 주식이 엄청 올랐네요. 하하, 아무리 주식을 사들여봤자 JY 그룹의 회장은 접니다.”옆에 있던 사장도 입을 막고 몰래 웃었다.“유 회장님,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지금 JY 그룹의 46%의 주식이 제 손에 있다는 건 아시나요?”운기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뭐라고요?”깜짝 놀란 이혁은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38%인데, 운기가 정말 46%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를 초월한 셈이다.“당신이 46%나 되는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요? 당신이 무슨 수로 그 많은 주식을 가지게 된 거죠?”이혁이 큰 소리로 물었다.“유 회장님의 둘째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부 샀거든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웃기지 마세요. 저희 둘째아버지께서 당신한테 주식을 팔 리가 없어요!”이혁의 목소리는 매우 날카로웠다.바로 이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부사장이 급하게 달려왔다.이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영철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회장님, 방금 저희 주식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회장님의 둘째아버지께서 주식을 임운기라는 분한테 양도하셔서, 그분이 저희 회사 46%의 주식을 가지게 되었어요.”부사장이 다급히 말했다.펑!이 말을 들은 이혁은 실수로 손에 쥐고 있던 꽃병을 바닥에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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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운기는 고개를 돌려 성재를 보았다. “김성재 씨라고 하셨죠? 우선 유이혁 씨를 제 사무실에서 내보내시죠.”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사장인 성재는 재빨리 대답하고는 이혁에게 다가갔다.“유 회장님, 이만 나가 주세요.”성재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너...”이혁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안 나가신다면 경비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성재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혁은 운기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이 자식, 절대 가만 안 둘 거야!”이혁은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이혁이 떠난 후.“보성 씨께서 JY 그룹의 사장을 맡아주셔야 할 것 같네요. 우선 JY 그룹을 재구성하고 유이혁을 따르는 자들을 모두 없애야 합니다.”“네, 알겠습니다.”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거죠?”원래 사장이었던 성재가 운기를 보며 물었다.“김성재 씨는 잠시 부사장을 맡고 보성 씨를 협조해 주세요. 이번 일을 잘 처리하신다면 다시 사장 자리를 내어줄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운기가 말했다.“알겠습니다, 임 회장님. 반드시 최선을 다해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성재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운기는 또 유보성을 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보성 씨는 제가 JY 그룹을 인수한 목적을 알고 계시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강소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증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네, 알겠습니다. 바로 조사하러 가볼게요.”유보성은 말을 마친 후 바로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섰다.지금 운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이다.서연의 누명을 벗겨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증거를 충분히 수집하여 강소유를 고소하는 것이다.운기는 기자들에게 연락해 모두에게 곡을 표절한 사람이 강소유라는 것을 알릴 생각이다.서연이가 재판에서 승소한다면 모두가 진짜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녀도 표절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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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서연 씨! 서연 씨, 어디 계세요?”운기가 여러 번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는 거실에 서서 중얼거렸다.“어디 계신 거지?”바로 이때, 운기는 거실의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다. 운기는 빠르게 편지를 들어 읽어보았는데, 그것은 서연이 남긴 편지였다.[운기 씨께서 이 편지를 보실 때쯤, 전 이미 이 세상을 떠났을 거예요. 운기 씨, 정말 죄송해요.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으나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아요. 강소유가 저작권을 가진 이상, 운기 씨께서 아무리 노력하셔도 상황이 뒤바뀌진 않을 거예요. 전 아마 죽을 때까지 네티즌들의 욕설을 들으며 억울해하겠죠. 운기 씨, 사실 고백할 게 하나 있어요. 제가 수원에서 작곡한 세 곡들은 모두 운기 씨를 생각하며 쓴 곡이에요. 그리고 사실 저, 저 운기 씨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서연이가 남긴 편지다. 이 편지를 본 운기는 심장이 째질 듯이 아팠다. 운기의 두 눈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서연 씨!”운기는 귀를 찌르는 함성을 질렀다. 불안한 마음에 그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던 일이 결국 일어난 것이다.“글씨가 아직 마르지 않았어! 서, 서연 씨는 분명 아직 살아 계실 거야!”운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편지를 쥐고 있던 두 손도 떨리고 있었다. 곧 운기는 문을 박차고 나왔다.“서연 씨,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거예요!”운기는 집을 나선 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서연이 지금 어디에 있을지, 어떤 방식으로 자살할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어떡하지. 일, 일단 침착해야 해!”운기는 두 손을 잡은 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우선 침착해야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다.“옥상!”운기는 앞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작은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던 말이 떠올랐다. 그것은 서연이가 쓴 세 번째 곡의 가사였다.운기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계단으로 뛰어들어 옥상으로 돌진했다.“서연 씨!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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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이 모습을 본 운기는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강소유! 모두 네년 때문이야!”운기는 이를 악문 채 불타오르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강소유를 찾아가 죽이고 싶었다. 강소유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운기는 다시 고개를 들어 서연을 쳐다보았다. 이미 붕괴 상태에 처해 있는 서연을 설득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서연 씨, 지금 모두 놓아버리고 싶은 그 마음 저도 잘 알아요. 저도 더 이상 말리지 않을 게요. 서연 씨께서 뛰어내리신다면 저도 함께 뛰어내릴게요.”운기는 말을 마친 후 옥상 끝으로 달려갔다. 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운기는 분명 추락할 것이다.“운기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당장 내려가요!”서연은 눈시울을 붉힌 채 운기를 향해 소리쳤다. 그녀는 운기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았다.운기는 ‘X발 육 공자’라는 이름을 써가면서 그녀를 도와줬기에, 서연은 절대로 운기가 자기 때문에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을 것이다.“서연 씨께서 내려오지 않으신다면 저도 안 내려올 거예요. 서연 씨께서 뛰어내리신다면 저도 따라 뛰어내릴 겁니다.”운기는 매우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 서연은 운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분명 허튼소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그, 그럼 제가 내려갈 테니 운기 씨도 내려와요.”서연이 말했다. 그녀는 이미 운기에게 빚을 너무 많이 졌기에, 더 이상 운기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운기는 이 말을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서연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요, 얼른 내려와요. 지금 계신 곳은 너무 위험해요.”운기가 말했다.“꺄악!”서연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미끄러졌다.“발, 발을 헛딛었어요!”서연은 두 손으로 울타리를 잡았다. 이것을 본 운기는 심장이 쿵 내려앉은 것 같았다. 서연이가 당장이라도 떨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38층에서 떨어지면 살기는커녕 온몸이 부서져 제대로 된 시체조차 남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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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서연은 눈앞의 운기를 굳게 믿었다. 이번 일을 통해 서연은 운기만이 자신을 굳게 믿어주고 도와준다 것을 느꼈다.운기에 대한 그녀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져갔다. 서연은 이번 생에 그와 같은 남자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되었다.이런 힘든 시기에 운기를 만난 것은 불행 중의 행운이다.“서연 씨가 잘 살아계셔야 누명을 벗고 강소유가 모든 것을 잃는 것을 볼 수 있잖아요! 다신 바보 같은 생각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네, 약속할게요! 운기 씨와 절 위해서, 그리고 강소유가 모든 것을 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다신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게요!”서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서연 씨, 배고프시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에 틀어박혀 있기만 한다면 서연은 분명 또다시 안 좋은 생각을 할 것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그녀의 기분을 전환해 주는 것이다.운기는 서연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리에는 서연의 ‘마음껏 사랑하다’가 계속 울려퍼졌다. 그만큼 이 노래가 인기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다들 강소유가 부른 버전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한 고급 레스토랑.운기와 서연은 창가의 자리에 앉아 주문한 요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운기는 가능한 한 재미있는 일을 이야기하며 서연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의 끝없는 노력하에 서연은 마침내 웃음을 되찾았다.“저 사람 서연이잖아?”갑자기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고개를 돌려 보자 그들의 자리를 지나던 젊은이들이 서연을 알아본 것이다.“서연, 넌 그런 더러운 짓을 하고도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봐?”맨 앞에 선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서연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저,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서연은 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그런 적 없다고? 설마 아직도 억울하다고 말하려는 거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못돼 처먹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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