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씨! 서연 씨, 어디 계세요?”운기가 여러 번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는 거실에 서서 중얼거렸다.“어디 계신 거지?”바로 이때, 운기는 거실의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다. 운기는 빠르게 편지를 들어 읽어보았는데, 그것은 서연이 남긴 편지였다.[운기 씨께서 이 편지를 보실 때쯤, 전 이미 이 세상을 떠났을 거예요. 운기 씨, 정말 죄송해요.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으나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아요. 강소유가 저작권을 가진 이상, 운기 씨께서 아무리 노력하셔도 상황이 뒤바뀌진 않을 거예요. 전 아마 죽을 때까지 네티즌들의 욕설을 들으며 억울해하겠죠. 운기 씨, 사실 고백할 게 하나 있어요. 제가 수원에서 작곡한 세 곡들은 모두 운기 씨를 생각하며 쓴 곡이에요. 그리고 사실 저, 저 운기 씨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서연이가 남긴 편지다. 이 편지를 본 운기는 심장이 째질 듯이 아팠다. 운기의 두 눈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서연 씨!”운기는 귀를 찌르는 함성을 질렀다. 불안한 마음에 그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던 일이 결국 일어난 것이다.“글씨가 아직 마르지 않았어! 서, 서연 씨는 분명 아직 살아 계실 거야!”운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편지를 쥐고 있던 두 손도 떨리고 있었다. 곧 운기는 문을 박차고 나왔다.“서연 씨,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거예요!”운기는 집을 나선 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서연이 지금 어디에 있을지, 어떤 방식으로 자살할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어떡하지. 일, 일단 침착해야 해!”운기는 두 손을 잡은 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우선 침착해야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다.“옥상!”운기는 앞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작은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던 말이 떠올랐다. 그것은 서연이가 쓴 세 번째 곡의 가사였다.운기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계단으로 뛰어들어 옥상으로 돌진했다.“서연 씨! 꼭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