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811 - Chapter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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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유진은 핸드폰 속의 아이디가 정말 ‘X발 육 공자’라는 것을 발견했다.“이, 이건…….”유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파프리카 TV는 유저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디는 중복 사용할 수 없었다.운기의 파프리카 TV 아이디는 ‘X발 육 공자’인 데다가, 회원 등급이 엄청나게 높았다.파프리카 TV의 회원 등급은 구매 누적 금액이 많을수록 높다.이것만으로도 운기의 계정이 진짜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당, 당신이 정말 ‘X발 육 공자’라고? 그, 그럴 리가!”‘저놈은 분명 외지에서 온 가난뱅이일 뿐이잖아.’유진은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운기를 쳐다보았다. 운기가 ‘X발 육 공자’라는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녀는 자신이 줄곧 언급했던 ‘X발 육 공자’가 엄청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재벌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그녀뿐만 아니라, 서연도 마찬가지로 이 모든 것들을 눈치채지 못했다.“그래, 당신이 줄곧 병신이라고 욕하던 내가 사실은 서연 씨를 뒤에서 도와주던 ‘X발 육 공자’야. 이제야 내 말을 믿나 봐?”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쾅!유진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했다.그녀가 줄곧 무시하던 사람이 ‘X발 육 공자’라니. 그녀는 그동안 운기를 조롱하던 자신이 매우 우스웠다.이때 서연이 다급하게 달려왔다.“운기 씨, 방금 그 말들 사실이에요?”서연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파프리카 TV에서 BJ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그녀를 도와주던 사람이 ‘X발 육 공자’였기 때문이다.‘X발 육 공자’는 그녀를 비웃던 ‘육 공자’를 혼내준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별 풍선 1520만 개를 선물해 주었다.그 후부터 서연의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그 후 강소유 때문에 표절 논란을 겪어 인기가 하락했지만, ‘X발 육 공자’는 서연에게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의 우승을 선물해 주겠다고 나섰다.비록 최종적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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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운기 씨, 그동안 절 위해 쓰신 돈은 적어도 몇 천억이 넘을 텐데, 그 많은 돈들은 어디서 난 거예요? 운기 씨가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회장이긴 해도, 그렇게 많은 돈은 없으시잖아요.”서연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파프리카 TV를 파산시키고, CY 라이브 방송을 사들이는 것도 모자라 파프리카 TV의 유명한 BJ들과 계약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 금액은 팬 페스티벌에 쓴 몇 천억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서연 씨께서 창양시를 떠난 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전 지금 전체 화정 그룹의 회장이에요. 그리고 YJ 그룹도 창립했는데 최근에 핫한 핀타가 바로 저희 회사 제품이에요. 지금 제 자산은 아마 10조가 넘을 겁니다.”운기가 말했다.“뭐라고요?”서연은 입을 가린 채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10조의 자산을 가진 부자는 천서는커녕 서남에서도 몇 명 없을 것이다.서연이 창양을 떠났을 때, 운기는 고작 창양 지사의 회장으로 천서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인물이 아니었다.하지만 고작 몇 달 사이에 운기가 엄청난 높이에 이른 것이다.옆에 서 있던 유진은 10조라는 무서운 숫자를 듣자, 마른침을 삼키며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10조는 그녀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엄청난 액수다.‘X발 육 공자’가 부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운기 씨!”서연은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않은 채, 운기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꼭 껴안았다.“운기 씨! ‘X발 육 공자’가 운기 씨 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그동안 절 도와주셨던 분이 운기 씨라는걸, 전 왜 여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요! 이렇게 절 믿고 도와줄 분은 운기 씨 하나밖에 없는데.”서연은 운기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그동안 묵묵히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운기라는 것을 알게 되자 서연은 매우 감동되었다.‘이 세상에 날 이렇게까지 믿어주고 도와주실 분은 운기 씨밖에 없을 거야.’“전 언제든, 어디서든 항상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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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윽!유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그녀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하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운기의 손에서 벗어나기 턱없이 부족했다.죽음이라는 공포 속에, 유진은 온몸을 벌벌 떨며 두려움과 절망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죽음이 점점 다가오자 유진은 그제야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운기가 ‘X발 육 공자’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면, 그녀는 절대로 운기를 비웃지 않았을 것이다.자신의 탐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 알았다면, 그녀는 절대로 서연을 팔아먹지 않았을 것이다.결국 그녀는 서연을 팔아먹어 얻은 돈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죽게 되었다.잠시 후, 유진은 동공이 풀리더니 숨을 거두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는데, 마치 억울하다며 하소연하는 것 같았다.운기가 손을 놓자 죽은 유진은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서연 씨, 침실로 들어가세요.”운기가 서연에게 말했다.다음으로 현장을 처리해야 하는데, 운기는 서연에게 그런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서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침실로 들어갔다.운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화시단 하나를 꺼냈다. 이것도 단약이지만 매우 값싼 단약이었다.탁자 위의 유리잔에 화시단을 넣자, 단약이 녹으면서 잔 속의 물은 갈색으로 변했다.운기는 컵에 든 물을 유진의 몸에 뿌렸다.치익!물을 뿌리자마자 시체가 눈에 띄는 속도로 부식되었다.불과 1분 만에 유진의 시체는 핏물로 변해 뼈마디 하나조차 남지 않았다.‘화시단의 효과가 이 정도일 줄이야.’운기는 나중에 번거로운 일들이 생기기라도 할까 봐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그는 수원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최대한 뒤처리를 깨끗이 해야만 했다.운기는 모든 것을 처리한 후, 서연의 침실로 갔다.“서연 씨, 다 처리했어요.”운기가 말했다. “운기 씨, 정말 고마워요. 운기 씨가 아니었다면 전 아직도 유진 언니한테 속고 있었을 거예요.”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애써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그동안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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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곧이어 그는 그동안 금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서연에게 이야기해 주었다.하지만 운기는 많은 이야기를 생략했다.예를 들면 자신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수련을 통해 수사가 된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그것들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운기의 말을 들은 서연은 매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작 몇 달 사이에 금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네요. 전 은씨 가문이 화정 그룹에 손을 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네, 덕분에 제가 많이 성장하기도 했죠.”운기가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계속 말했다.“자, 이제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쉬어요.”운기는 말을 마친 뒤 눈을 감았다.“운기 씨, 이, 이쪽으로 와서 자요.”서연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서연 씨, 방,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운기는 놀란 표정으로 서연을 쳐다보았다.“그게……, 아직 조금 무서운데 제 곁에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서연은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그래요.”운기는 몸을 뒤척이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는 오직 두려워하는 서연을 다독여주려는 생각뿐이었다.이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보성이 걸어온 전화였다.“보성 씨, JY 그룹 인수는 어떻게 되었어요?”운기가 다급히 물었다.이미 서연의 곡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알아냈지만, 이것은 단지 원인을 찾은 것뿐이다.서연의 억울함을 밝혀내려면 반드시 JY 그룹을 인수해야 할 것이다.[운기 씨, JY 그룹 인수는 아마 실패할 것 같아요. 제가 이틀 동안 주식시장에서 JY 그룹의 주식을 대량으로 인수했지만, JY 그룹을 통제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JY 그룹의 대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해야 합니다.]유보성이 말했다. JY 그룹을 인수하는 것은 판을 뒤집는 가장 관건적인 한 수이기에, 운기는 반드시 JY 그룹의 회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 [제가 어젯밤에 수원으로 가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중 한 분은 JY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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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젊은 여자는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 것도 모자라, 옷이 찢어지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오빠가 제때에 도와주신 덕분에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여자는 목소리가 매우 허약했다.“이런 개자식들!”운기는 화를 내며 고개를 들었다. 그들이 탄 바이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기에, 운기는 더 이상 놈들을 쫓아갈 수 없었다.여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엄청 놀란 모습이었다. 운기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여자는 분명 험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곧이어 운기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여자를 보았다.여자는 너무 놀란 탓인지, 이미 기절해 있었다.“이 봐요, 아가씨. 아가씨?”운기가 여러 번 불렀지만 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하지만 운기는 여자를 이곳에 두고 갈 수는 없었다.“우선 안전한 곳에 데려다줘야겠어.”운기가 중얼거렸다.곧이어 그는 여자를 자신이 지내던 호텔로 데려갔다.요 며칠간 운기는 줄곧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이 바로 서연의 아파트 부근이었기에 우선 그곳에 데려가기로 한 것이다.길가에 주차된 벤츠 안.조민강과 조석구가 차 안에서 차창 밖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여자를 안고 호텔로 향하는 운기를 보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아버지, 저 녀석 정말 속았어요!”민강이 매우 흥분되어 보였다.조석구도 웃으며 말했다.“역시 예상했던 대로야. 어서 다음 계획을 실시해!”……운기가 묵은 호텔.운기는 여자를 안고 호텔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이미 보름 동안의 방값을 선납했다.방에 들어선 후, 운기는 여자를 침대에 눕혔다.이때 젊은 여자가 깨어났다.“오빠, 방금 정말 고마웠어요. 오빠가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그놈들이 분명 절 해코지했을 거예요.”여자가 말했다.“괜찮아요. 도움이 필요하신 분을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죠. 제가 아닌 다른 분이어도 분명 아가씨를 도와주셨을 거예요.”운기가 말했다.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참, 집이 어디세요?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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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아가씨,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전 분명 아가씨를 방금 그놈들한테서 구해드렸잖아요.”운기가 여자를 향해 소리쳤다.그는 여자가 자신에게 강X이라는 누명을 씌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경찰 아저씨, 저것 좀 봐요. 아직도 저한테 겁주고 있어요.”여자는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경찰들은 운기에게 다가가 말했다.“당신은 강X 미수 혐의로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선두에 선 경찰이 말했다.“전 그런 적 없습니다.”운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사실인지 아닌지는 저희와 함께 돌아가 조사해 보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죠.”선두에 선 경찰이 말했다.곧이어 그는 운기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운기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반항하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지 예상이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기는 여자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기에, 조사를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였다.이렇게 운기는 경찰차에 올랐다.경찰서 조사실 안.“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함정인 건가?”운기가 중얼거렸다. 그는 경찰서에 도착해서부터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그 여자와 모르는 사이이기에, 여자는 이유없이 그를 모함할 리가 없다.운기는 여자를 구해주었고, 여자는 호텔에서 갑자기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후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쳤는데, 이 모든 것들은 운기가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누구지? 강소유? 아니면 이유진의 남자친구가 벌인 짓인가?”운기는 한참 동안 생각했다.이때 조사실 문이 열리더니,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와 운기의 맞은편에 앉았다.“임운기 씨, 서천 창양시 출신에 YJ 그룹과 화정 그룹의 회장으로 몸값이 10조를 넘으시네요. 당신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네요.”중년 남자가 운기를 보며 말했다.“제대로 조사하신 거 맞아요? 전 억울합니다. 전 위험한 상황에 빠진 여자분을 구해드렸을 뿐이에요. 여자분이 쓰러지시는 바람에 안전한 곳을 찾으려다가 호텔에 데리고 온 거예요.”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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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조사실 밖.조민강은 이미 경찰서에 도착했다.“민강 도련님.”중년 남자는 웃는 얼굴로 민강에게 인사를 했다.“조금 있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하세요. 아시겠어요?”민강이 말했다.“네, 하지만…….”중년 남자는 다소 걱정하는 눈치였다.……조사실 안.운기를 심문하던 중년 남자가 떠난 후.“보성 씨께서 내가 잡혔다는 걸 알고 계시겠지? 지금쯤 밖에서 날 구해줄 방법을 생각하고 계실 거야.”운기가 중얼거렸다.지금 그는 조사실 안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오직 유보성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유보성은 오늘 밤 운기와 만나기로 했으니, 곧 운기가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분명 운기를 구해주러 나타날 것이다.운기는 유보성을 믿었으나, 자신을 구해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지는 몰랐다.“도대체 누가 벌인 짓일까!”운기는 이를 악문 채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으나, 아직 누가 벌인 짓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이때 조사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곧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젊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저 사람은 조민강이잖아?’운기는 얼마 전 문휘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민강을 혼내줬었다.민강을 본 운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조민강 씨, 당신이 벌인 짓이에요?”지금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기에, 민강이 이곳에 나타난 건 절대 우연일 수 없다.“네, 제가 벌인 짓입니다.”민강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그가 인정하자 운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조민강 씨, 당신이 문휘 씨 여자친구를 빼앗은 건 지난번 일로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또다시 일을 벌이시네요? 이번 일은 당신의 일생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일 겁니다.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대가를 평생 치르게 될 겁니다.”운기의 눈엔 분노가 번쩍였다.하지만 민강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여긴 천서가 아니라 수원입니다. 당신이 서남 지역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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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저, 저…….”민강은 침을 삼켰는데 매우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그는 방금 운기가 맨손으로 수갑을 부러뜨리는 모습에 매우 놀란 눈치였다.“그럼 이젠 내가 때릴 차례야!”운기는 말을 마친 후 민강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세게 때렸다.짝!우렁찬 따귀 소리가 온 방안을 가득 채웠다.“악!”민강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렸다. 그의 반쪽 얼굴은 이미 운기에게 맞아 심하게 부어올랐다.“너,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거야? 감히 경찰서에서 사람을 때리다니!”민강은 이를 악문 채 운기를 향해 소리 질렀다.“어차피 나한텐 죄명이 있으니, 이제 와서 죄명이 늘어난다고 해도 상관없어.”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민강은 얼른 문밖을 향해 소리 질렀다.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봤자 밖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그제야 방금 들어올 때, 중년 남자에게 당부했던 말들이 기억났다.그는 심지어 조사실의 CCTV마저 꺼버리라고 당부했다.민강은 그저 운기를 혼내주려고 한 것인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아무도 오지 않자, 민강은 얼른 밖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도망가려고? 내가 이대로 놔줄 것 같아?”운기는 민강의 옷을 덥석 잡아당겼다.곧이어 그는 민강의 멱살을 잡았다.“지, 지금 뭐 하려는 거야!”민강은 두려운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네 말이 맞아. 난 이곳에서 널 죽이진 못하지만 반쯤 죽여놓을 수는 있어!”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때 조사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앞서 운기를 심문하던 그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민강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마치 구세주를 보기라도 한 듯이 급히 구조를 요청하며 달려갔다.“나 좀 살려줘!”운기는 중년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야 손을 놓았다.“이, 이건 어떻게 된 일이죠?”중년 남자는 운기를 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운기는 방금 전까지 수갑을 차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때 민강은 이미 중년 남자의 뒤로 도망쳤다.“유 대장, 저 자식이 맨손으로 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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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중년 남자의 태도는 방금 전과 확연히 달랐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몹시 어리둥절했다.‘내가 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과 친분이 있다고?’하지만 운기는 서연을 제외하고는 수원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혹시 보성 씨가 날 구해주기 위해 방법을 쓰신 건가?’하지만 그가 이곳에 잡혀온 지 두 시간도 안 됐으니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도움을 청하는 건 불가능하다.운기의 머리는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그럼 이제 가도 되는 거죠?”운기는 뒷짐을 진 채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네, 이것이 임 선생님의 소지품입니다. 언제든지 떠나셔도 됩니다.”중년 남자는 공손하게 손에 든 서류 봉투를 운기에게 건네주었다.안에는 운기의 핸드폰과 지갑 등이 들어있었다.“이대로 놔주면 안 돼! 절대 안 돼!”민강이 급히 소리를 질렀다.그와 조석구가 만들어낸 함정이 성공되기 직전에, 중년 남자가 운기를 놓아주었기 때문이다.중년 남자는 소리를 지르는 민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운기는 바로 조사실 밖으로 걸어갔다.그는 민강에게 다가가 발걸음을 멈춘 뒤,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민강을 쳐다보았다.“조민강,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민강은 갑자기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조민강, 내가 방금 말했었지. 내 얼굴에 손을 댄 사람은 절대로 가만두지 않는다고. 두고 봐, 넌 평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운기는 말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갔다.“젠장! 젠장!”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본 민강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운기가 떠난 후, 민강은 몸을 돌려 중년 남자를 보았다.“왜 저 자식을 풀어준 거야? 내가 분명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줬잖아! 설마 조씨 가문을 무시하는 거야?”민강은 중년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민강 도련님, 제가 정말 풀어주고 싶어서 풀어준 건 줄 알아요? 방금 임운기 씨를 풀어주라고 위에서 직접 전화가 왔었어요. 그리고 위에서 특별히 저더러 사과를 하라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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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그들은 운기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운기를 해치려 했다.운기는 마음속으로 조씨 가문을 기억해 두었다. 이번 일은 언젠가 갚아줄 것이다.“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겠어. 특히 수원에는 아는 사람도 권력도 없으니, 정말 생각보다 위험해.”운기가 중얼거렸다.이번은 운기가 방심한 탓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이다.만약 서남에 있었다면 운기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지금 그는 수원에 있다.……다른 한편.수원 교외의 한 정원.지금은 새벽 2시가 넘었지만, 진미는 자지 않고 거실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아가씨, 너무 늦게 주무시면 몸이 상해요.”가정부가 말했다.“아주머니, 먼저 들어가 쉬세요. 전 좀만 이따가 들어갈게요.”진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이때 거실 문이 열리더니 집사가 별장 안으로 들어와 진미에게 다가갔다.“장 집사님. 어떻게 됐어요?”진미가 얼른 일어나서 물었다.“아가씨, 이미 처리했습니다. 운기 도련님은 이미 풀려났습니다.”집사가 말했다.집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참, 아가씨. 이번 일은 동성구 조씨 가문이 벌인 짓입니다.”진미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조씨 가문 주제에 감히 운기 오빠를 건드려? 주씨 가문이 도와준다고 지금 막 나가는 거야?”“아가씨, 그럼 조씨 가문을 혼내 줄까요?”집사가 물었다.진미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당분간은 내버려두세요. 운기 오빠라면 분명 직접 복수하실 거예요.”“네, 아가씨.”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장 집사님, 계속 운기 오빠를 지켜보세요. 또 무슨 일이 있다면 저한테 보고하시고.”진미가 말했다.“네, 아가씨.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집사는 말을 마친 후 거실에서 물러났다.……다른 한편, 조민강의 집.민강은 황급히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아들, 어때? 화 좀 풀렸어?”조석구가 미소를 지은 채 물었다.“아버지, 그놈이 풀려났어요!”민강이 다급하게 말했다.“뭐? 풀려났다고? 그럴 리가!”조석구는 깜짝 놀라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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