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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조사실 밖.

조민강은 이미 경찰서에 도착했다.

“민강 도련님.”

중년 남자는 웃는 얼굴로 민강에게 인사를 했다.

“조금 있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하세요. 아시겠어요?”

민강이 말했다.

“네, 하지만…….”

중년 남자는 다소 걱정하는 눈치였다.

……

조사실 안.

운기를 심문하던 중년 남자가 떠난 후.

“보성 씨께서 내가 잡혔다는 걸 알고 계시겠지? 지금쯤 밖에서 날 구해줄 방법을 생각하고 계실 거야.”

운기가 중얼거렸다.

지금 그는 조사실 안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오직 유보성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유보성은 오늘 밤 운기와 만나기로 했으니, 곧 운기가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분명 운기를 구해주러 나타날 것이다.

운기는 유보성을 믿었으나, 자신을 구해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지는 몰랐다.

“도대체 누가 벌인 짓일까!”

운기는 이를 악문 채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으나, 아직 누가 벌인 짓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이때 조사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곧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젊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저 사람은 조민강이잖아?’

운기는 얼마 전 문휘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민강을 혼내줬었다.

민강을 본 운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조민강 씨, 당신이 벌인 짓이에요?”

지금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기에, 민강이 이곳에 나타난 건 절대 우연일 수 없다.

“네, 제가 벌인 짓입니다.”

민강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인정하자 운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민강 씨, 당신이 문휘 씨 여자친구를 빼앗은 건 지난번 일로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또다시 일을 벌이시네요? 이번 일은 당신의 일생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일 겁니다.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대가를 평생 치르게 될 겁니다.”

운기의 눈엔 분노가 번쩍였다.

하지만 민강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여긴 천서가 아니라 수원입니다. 당신이 서남 지역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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