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실 밖.조민강은 이미 경찰서에 도착했다.“민강 도련님.”중년 남자는 웃는 얼굴로 민강에게 인사를 했다.“조금 있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하세요. 아시겠어요?”민강이 말했다.“네, 하지만…….”중년 남자는 다소 걱정하는 눈치였다.……조사실 안.운기를 심문하던 중년 남자가 떠난 후.“보성 씨께서 내가 잡혔다는 걸 알고 계시겠지? 지금쯤 밖에서 날 구해줄 방법을 생각하고 계실 거야.”운기가 중얼거렸다.지금 그는 조사실 안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오직 유보성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유보성은 오늘 밤 운기와 만나기로 했으니, 곧 운기가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분명 운기를 구해주러 나타날 것이다.운기는 유보성을 믿었으나, 자신을 구해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지는 몰랐다.“도대체 누가 벌인 짓일까!”운기는 이를 악문 채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으나, 아직 누가 벌인 짓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이때 조사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곧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젊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저 사람은 조민강이잖아?’운기는 얼마 전 문휘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민강을 혼내줬었다.민강을 본 운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조민강 씨, 당신이 벌인 짓이에요?”지금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기에, 민강이 이곳에 나타난 건 절대 우연일 수 없다.“네, 제가 벌인 짓입니다.”민강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그가 인정하자 운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조민강 씨, 당신이 문휘 씨 여자친구를 빼앗은 건 지난번 일로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또다시 일을 벌이시네요? 이번 일은 당신의 일생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일 겁니다.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대가를 평생 치르게 될 겁니다.”운기의 눈엔 분노가 번쩍였다.하지만 민강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여긴 천서가 아니라 수원입니다. 당신이 서남 지역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지
“저, 저…….”민강은 침을 삼켰는데 매우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그는 방금 운기가 맨손으로 수갑을 부러뜨리는 모습에 매우 놀란 눈치였다.“그럼 이젠 내가 때릴 차례야!”운기는 말을 마친 후 민강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세게 때렸다.짝!우렁찬 따귀 소리가 온 방안을 가득 채웠다.“악!”민강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렸다. 그의 반쪽 얼굴은 이미 운기에게 맞아 심하게 부어올랐다.“너,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거야? 감히 경찰서에서 사람을 때리다니!”민강은 이를 악문 채 운기를 향해 소리 질렀다.“어차피 나한텐 죄명이 있으니, 이제 와서 죄명이 늘어난다고 해도 상관없어.”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민강은 얼른 문밖을 향해 소리 질렀다.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봤자 밖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그제야 방금 들어올 때, 중년 남자에게 당부했던 말들이 기억났다.그는 심지어 조사실의 CCTV마저 꺼버리라고 당부했다.민강은 그저 운기를 혼내주려고 한 것인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아무도 오지 않자, 민강은 얼른 밖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도망가려고? 내가 이대로 놔줄 것 같아?”운기는 민강의 옷을 덥석 잡아당겼다.곧이어 그는 민강의 멱살을 잡았다.“지, 지금 뭐 하려는 거야!”민강은 두려운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네 말이 맞아. 난 이곳에서 널 죽이진 못하지만 반쯤 죽여놓을 수는 있어!”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때 조사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앞서 운기를 심문하던 그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민강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마치 구세주를 보기라도 한 듯이 급히 구조를 요청하며 달려갔다.“나 좀 살려줘!”운기는 중년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야 손을 놓았다.“이, 이건 어떻게 된 일이죠?”중년 남자는 운기를 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운기는 방금 전까지 수갑을 차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때 민강은 이미 중년 남자의 뒤로 도망쳤다.“유 대장, 저 자식이 맨손으로 수갑
중년 남자의 태도는 방금 전과 확연히 달랐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몹시 어리둥절했다.‘내가 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과 친분이 있다고?’하지만 운기는 서연을 제외하고는 수원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혹시 보성 씨가 날 구해주기 위해 방법을 쓰신 건가?’하지만 그가 이곳에 잡혀온 지 두 시간도 안 됐으니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도움을 청하는 건 불가능하다.운기의 머리는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그럼 이제 가도 되는 거죠?”운기는 뒷짐을 진 채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네, 이것이 임 선생님의 소지품입니다. 언제든지 떠나셔도 됩니다.”중년 남자는 공손하게 손에 든 서류 봉투를 운기에게 건네주었다.안에는 운기의 핸드폰과 지갑 등이 들어있었다.“이대로 놔주면 안 돼! 절대 안 돼!”민강이 급히 소리를 질렀다.그와 조석구가 만들어낸 함정이 성공되기 직전에, 중년 남자가 운기를 놓아주었기 때문이다.중년 남자는 소리를 지르는 민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운기는 바로 조사실 밖으로 걸어갔다.그는 민강에게 다가가 발걸음을 멈춘 뒤,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민강을 쳐다보았다.“조민강,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민강은 갑자기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조민강, 내가 방금 말했었지. 내 얼굴에 손을 댄 사람은 절대로 가만두지 않는다고. 두고 봐, 넌 평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운기는 말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갔다.“젠장! 젠장!”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본 민강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운기가 떠난 후, 민강은 몸을 돌려 중년 남자를 보았다.“왜 저 자식을 풀어준 거야? 내가 분명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줬잖아! 설마 조씨 가문을 무시하는 거야?”민강은 중년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민강 도련님, 제가 정말 풀어주고 싶어서 풀어준 건 줄 알아요? 방금 임운기 씨를 풀어주라고 위에서 직접 전화가 왔었어요. 그리고 위에서 특별히 저더러 사과를 하라고 당
그들은 운기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운기를 해치려 했다.운기는 마음속으로 조씨 가문을 기억해 두었다. 이번 일은 언젠가 갚아줄 것이다.“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겠어. 특히 수원에는 아는 사람도 권력도 없으니, 정말 생각보다 위험해.”운기가 중얼거렸다.이번은 운기가 방심한 탓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이다.만약 서남에 있었다면 운기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지금 그는 수원에 있다.……다른 한편.수원 교외의 한 정원.지금은 새벽 2시가 넘었지만, 진미는 자지 않고 거실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아가씨, 너무 늦게 주무시면 몸이 상해요.”가정부가 말했다.“아주머니, 먼저 들어가 쉬세요. 전 좀만 이따가 들어갈게요.”진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이때 거실 문이 열리더니 집사가 별장 안으로 들어와 진미에게 다가갔다.“장 집사님. 어떻게 됐어요?”진미가 얼른 일어나서 물었다.“아가씨, 이미 처리했습니다. 운기 도련님은 이미 풀려났습니다.”집사가 말했다.집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참, 아가씨. 이번 일은 동성구 조씨 가문이 벌인 짓입니다.”진미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조씨 가문 주제에 감히 운기 오빠를 건드려? 주씨 가문이 도와준다고 지금 막 나가는 거야?”“아가씨, 그럼 조씨 가문을 혼내 줄까요?”집사가 물었다.진미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당분간은 내버려두세요. 운기 오빠라면 분명 직접 복수하실 거예요.”“네, 아가씨.”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장 집사님, 계속 운기 오빠를 지켜보세요. 또 무슨 일이 있다면 저한테 보고하시고.”진미가 말했다.“네, 아가씨.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집사는 말을 마친 후 거실에서 물러났다.……다른 한편, 조민강의 집.민강은 황급히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아들, 어때? 화 좀 풀렸어?”조석구가 미소를 지은 채 물었다.“아버지, 그놈이 풀려났어요!”민강이 다급하게 말했다.“뭐? 풀려났다고? 그럴 리가!”조석구는 깜짝 놀라며 자리
강소유는 또 공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녀는 ‘마음껏 사랑하다’의 저작권을 올리며, CY 라이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CY 라이브 방송을 고소할 것이라며 협박했다.수많은 네티즌들은 소유를 지지한다며 그녀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겼다.이에 CY 라이브 방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운기는 아침 일찍 유보성과 한 식당에서 만났다.식당 안.“운기 씨, JY 그룹의 대주주는 JY 그룹 회장의 둘째아버지입니다. 전 어제 그분과 무려 4시간을 이야기하며, 인수 가격을 1조까지 올렸으나 여전히 거절당했습니다. 그분의 주식을 사지 못한다면 JY 그룹을 통제하긴 어려울 겁니다.”유보성이 말했다. “제가 직접 가서 이야기해 볼 테니, 함께 가시죠.”운기가 말했다.“운기 씨, 무슨 방법으로 설득할 생각인 가요?”유보성이 물었다.“돈을 더 많이 드려야죠.”운기가 말했다.“운기 씨,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돈으로 그분을 설득시켜 조카를 배신하게 하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유보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다른 방법도 없으니,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생각해 봐야죠.”운기가 말했다.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운기는 유보성과 함께 JY 그룹 대주주의 집으로 갔다.……JY 그룹 대주주 집 안.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차 한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두 분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때문에 오신 거라면, 이만 돌아가 주시죠. 전 절대로 JY 그룹을 당신들에게 팔지 않을 겁니다.”이 노인이 바로 JY 그룹의 대주주다.“일단 제가 제시한 가격을 들어보시죠. 당신이 가지고 계신 주식을 저한테 주신다면 1조 4000억을 드리죠.”운기가 말했다.“요즘 젊은이들은 돈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나 봐요? 제가 돈 때문에 조카를 배신할 사람으로 보여요?”노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1
[둘째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전화 너머에서 JY 그룹 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노인이 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핸드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그는 전화번호를 보자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곧이어 노인은 조심스럽게 연결 버튼을 눌렀다.“네? 제 주식들을 모두 임운기 씨한테 팔라고요? 그, 그건…….”노인은 상대의 요구를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전화 너머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못하시겠다면 당신을 처리하도록 하죠.]노인은 깜짝 놀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진행하겠습니다!”노인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전화를 끊은 후.노인은 창백한 얼굴로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가 핸드폰을 잡은 손은 계속 미세하게 떨렸고, 아직 두려움에 빠진 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만큼 상대의 권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다른 한편.운기와 유보성이 별장 구역을 나선 후.“운기 씨, 이 일은 정말 어려울 것 같네요.”유보성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돈으로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겠죠.”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비록 그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계획이 하나 있었지만, 그 계획은 조금 위험한 계획이었다.이때 유보성의 핸드폰이 울렸다.“운기 씨, JY 그룹 대주주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유보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혹시 생각이 바뀐 걸까요? 2조에 팔려는 생각일까요?”운기는 다소 기대하는 눈치였다.“그럴지도 몰라요. 2조에 판다면 그분도 엄청 많이 버는 거잖아요.”유보성이 말했다.“일단 전화부터 받아봐요.”운기가 얼른 말했다.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생각이 바뀌셨다고요? 네, 금방 갈게요.”유보성이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보성 씨, 뭐라고 하셨어요?”운기가 재빨리 물었다.“운기 씨, 생각이 바뀌셨다며 다시 만나 뵙고 싶답니다.”유보성이 기뻐하며 말했다.“그렇다면 JY 그룹 인수에 성공할 수 있겠네요?”운기도 기뻐
“임 선생님, 제가 왜 농담을 하겠어요. 그저 8000억을 주시면 됩니다.”노인이 헛웃음을 지었다.이 말을 들은 운기와 유보성은 서로를 쳐다보았다.두 사람 모두 몹시 당황스러운 눈치였다.2조를 준다는 데 거절하고 8000억을 달라니.“어르신, 이유라도 말씀해 주시겠어요?”운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노인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기에, 운기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혹시라도 사기를 치려는 건 아닐지 의심되었다.이렇게 싸게 주식을 사들이는 건 운기조차도 믿을 수 없었다.“임 선생님, 그분께서 직접 저한테 전화까지 하셨으니, 모른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분이라니?”운기는 더욱 어떻게 된 일인 지 알 수 없었다.‘내가 엄청난 관계를 이용해서 억지로 주식을 팔게 만들었다는 건데, 난 그런 적 없는데?’“임 선생님께서 남궁 가문과의 관계를 말씀하셨다면, 제가 진작에 주식을 드렸을 겁니다.”노인이 말했다.만약 남궁 가문에서 공짜로 주식을 넘기라고 한다면, 그는 공짜로 주식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남궁 가문이 대단했다.남궁 가문은 수원의 8대 가문 중 하나이기에, 그들이라면 JY 그룹의 대주주 따위는 쉽게 없앨 수 있다.“남궁 가문?”운기는 그 이름을 듣자 어리둥절했다.그는 남궁 가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그들과 친분이 있을 리가 없었다.‘설마 내가 남궁 가문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식을 싸게 팔기로 한 거야?’운기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말했다.“어르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일단 주식 양도 협의에 서명합시다.”노인이 서명만 한다면 운기는 JY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기에, 운기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더불어, 노인의 눈빛은 정말 운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이때 옆에 앉은 유보성은 재빨리 주식 양도 협의서를 꺼내 금액을 적어두었다.“어르신, 협의서는 제가 이미 작성했으니 위에 서명만 하시면 됩니다.”유보성은 말을 마친 후 협의서를 노인에게 건네주었다.
“그래요, 바쁘신 분들이시니, 이만 가보셔야겠네요.”노인은 일어나서 운기와 유보성을 배웅했다.……운기와 유보성이 별장을 나선 후.“휴, 드디어 주식을 손에 넣었네요.”운기는 긴 숨을 내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원래 2조를 써도 사들이지 못한 주식을 8000억으로 사들였으니 당연히 기뻤다.운기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그가 손에 넣은 주식과 이전에 보성이 사들인 주식들을 합치면 JY 그룹 회장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초과했다.다시 말해서, 운기는 곧 JY 그룹의 실제 지배자가 될 것이다.유보성이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운기 씨는 수원에서도 대단한 인맥을 가지고 계셨네요. 저 노인이 8000억에 주식을 저희한테 팔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유보성은 웃으며 계속 말했다.“운기 씨, 이렇게 대단한 분을 알고 계셨다면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랬어요.”“보성 씨, 사실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운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운기 씨, 저한텐 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금 그 노인이 갑자기 공손해진 건, 분명 운기 씨께서 찾으신 분이 엄청 대단하기 때문이겠죠. 안 그러면 절대로 8000억으로 저희한테 팔 사람이 아니에요.”유보성이 말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안 그러면 그 노인은 절대로 8000억에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운기는 도대체 누가 자신을 돕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운기 씨, 어젯밤에도 분명 그 사람들이 운기 씨를 구해낸 거겠죠?”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어젯밤…….”운기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어젯밤 일과 오늘 일을 함께 놓고 보자, 확실히 유보성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이 두 가지 일은 모두 누군가가 운기를 도와주고 있었던 것이고, 그 사람은 분명 수원에서 꽤나 높은 권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이 두 번의 일들은 모두 한 사람이 도운 것일지도 모른다.“도대체 누구일까? 남궁 가문? 남궁 가문은 또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