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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젊은 여자는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 것도 모자라, 옷이 찢어지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오빠가 제때에 도와주신 덕분에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여자는 목소리가 매우 허약했다.

“이런 개자식들!”

운기는 화를 내며 고개를 들었다. 그들이 탄 바이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기에, 운기는 더 이상 놈들을 쫓아갈 수 없었다.

여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엄청 놀란 모습이었다.

운기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여자는 분명 험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

곧이어 운기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여자를 보았다.

여자는 너무 놀란 탓인지, 이미 기절해 있었다.

“이 봐요, 아가씨. 아가씨?”

운기가 여러 번 불렀지만 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는 여자를 이곳에 두고 갈 수는 없었다.

“우선 안전한 곳에 데려다줘야겠어.”

운기가 중얼거렸다.

곧이어 그는 여자를 자신이 지내던 호텔로 데려갔다.

요 며칠간 운기는 줄곧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이 바로 서연의 아파트 부근이었기에 우선 그곳에 데려가기로 한 것이다.

길가에 주차된 벤츠 안.

조민강과 조석구가 차 안에서 차창 밖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여자를 안고 호텔로 향하는 운기를 보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저 녀석 정말 속았어요!”

민강이 매우 흥분되어 보였다.

조석구도 웃으며 말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야. 어서 다음 계획을 실시해!”

……

운기가 묵은 호텔.

운기는 여자를 안고 호텔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이미 보름 동안의 방값을 선납했다.

방에 들어선 후, 운기는 여자를 침대에 눕혔다.

이때 젊은 여자가 깨어났다.

“오빠, 방금 정말 고마웠어요. 오빠가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그놈들이 분명 절 해코지했을 거예요.”

여자가 말했다.

“괜찮아요. 도움이 필요하신 분을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죠. 제가 아닌 다른 분이어도 분명 아가씨를 도와주셨을 거예요.”

운기가 말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참, 집이 어디세요?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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