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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윽!

유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그녀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운기의 손에서 벗어나기 턱없이 부족했다.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 유진은 온몸을 벌벌 떨며 두려움과 절망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죽음이 점점 다가오자 유진은 그제야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운기가 ‘X발 육 공자’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면, 그녀는 절대로 운기를 비웃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탐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 알았다면, 그녀는 절대로 서연을 팔아먹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서연을 팔아먹어 얻은 돈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죽게 되었다.

잠시 후, 유진은 동공이 풀리더니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는데, 마치 억울하다며 하소연하는 것 같았다.

운기가 손을 놓자 죽은 유진은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서연 씨, 침실로 들어가세요.”

운기가 서연에게 말했다.

다음으로 현장을 처리해야 하는데, 운기는 서연에게 그런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서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침실로 들어갔다.

운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화시단 하나를 꺼냈다.

이것도 단약이지만 매우 값싼 단약이었다.

탁자 위의 유리잔에 화시단을 넣자, 단약이 녹으면서 잔 속의 물은 갈색으로 변했다.

운기는 컵에 든 물을 유진의 몸에 뿌렸다.

치익!

물을 뿌리자마자 시체가 눈에 띄는 속도로 부식되었다.

불과 1분 만에 유진의 시체는 핏물로 변해 뼈마디 하나조차 남지 않았다.

‘화시단의 효과가 이 정도일 줄이야.’

운기는 나중에 번거로운 일들이 생기기라도 할까 봐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수원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최대한 뒤처리를 깨끗이 해야만 했다.

운기는 모든 것을 처리한 후, 서연의 침실로 갔다.

“서연 씨, 다 처리했어요.”

운기가 말했다.

“운기 씨, 정말 고마워요. 운기 씨가 아니었다면 전 아직도 유진 언니한테 속고 있었을 거예요.”

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그동안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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