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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곧이어 운기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이 장면을 찍으려 했다.

운기는 얼마 전 핸드폰을 바꿨는데, 지금 핸드폰은 원격 촬영 기능과 야간 촬영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운기는 서둘러 화면을 확대하여 두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찍었다.

그는 유진과 소유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뚜렷이 찍어놓았다.

촬영을 시작한 지 1분이 되기도 전에 소유와 유진은 함께 벤츠에 올랐다.

두 사람이 차에 오른 후, 가려진 차창 때문에 운기는 아무것도 찍을 수 없었다.

대략 5분 후, 유진은 벤츠에서 내렸다.

곧이어 벤츠는 아파트 입구를 떠났다.

“이유진, 역시 너였어! 모든 것이 네 탓이었던 거네!”

운기는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맞은편에 있는 유진을 주시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이미 확신할 수 있었다.

서연의 신곡은 바로 유진이가 소유에게 넘긴 것이다.

만약 서연의 곡이 누설되지 않았다면, 서연은 절대로 지금 같은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유진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때 유진은 몸을 돌려 아파트 안으로 걸어갔다.

운기는 원래 동영상을 서연에게 보여주며 유진의 벌인 짓들을 폭로하여고 했으나, 곧 생각을 바꾸었다.

“안 돼, 이 동영상만 가지고 따진다면 분명 또 다른 핑계를 댈 거야.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서 제대로 까발려야 해.”

운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이 동영상 하나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이 끝까지 부정하며 변명을 늘여놓는다면 서연은 그녀의 거짓말에 속을 지도 모른다.

운기는 반드시 더 유력한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금도에서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겪은 덕분에, 운기는 상대의 급소를 직격해 상대에게 숨돌릴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운기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증거를 찾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물론 그에게는 더욱 확실한 증거를 찾아낼 방법이 있었다.

“이유진이라면 분명 돈 때문에 서연의 신곡을 팔았을 거야.”

운기가 중얼거렸다.

곧이어 그는 시티은행의 개인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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