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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아니요, 절대 운기 씨일 리가 없어요. 전 운기 씨를 믿어요.”

서연은 매우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

서연은 처음부터 운기를 믿었을 뿐만 아니라, 류충재의 외손자인 운기가 돈이 부족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은 서둘러 말했다.

“서연아, 너 정말 저놈한테 속은 게 분명해! 내 말 믿어, 분명 저놈이 널 해친 거야! 저놈은 처음부터 돈 때문에 널 접근한 거야!”

“유진 언니, 좀만 조용히 해주실 래요?”

서연은 얼굴이 창백했다.

유진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택시는 곧 서연의 집 앞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린 후.

“서연 씨, 이 곡을 누구에게 들려줬었는지 말해주실 래요?”

운기가 진지하게 물었다.

“전 운기 씨와 유진 언니한테만 들려줬었어요.”

서연이 말했다.

운기는 대답을 들은 후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유진을 쳐다보았다.

자신을 제외하면 가장 큰 혐의를 가진 사람이 바로 유진이다.

“방, 방금 그 눈빛은 뭐죠? 자기가 벌인 짓을 지금 저한테 떠밀려는 건 아니죠?”

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제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 찔리는 일이라도 있나 봐요?”

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절 모함하시는 거예요?”

유진은 매우 당황해 보였다.

“전 당신을 모함하지 않았어요. 단지 당신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뿐이에요.”

운기의 눈빛은 유난히 차가웠다.

유진은 얼른 서연을 붙잡고 말했다.

“서연아, 넌 날 믿어야 해. 난 줄곧 널 지지해 온 네 가장 충실한 팬이야. 절대 저놈의 허튼소리를 믿어서는 안 돼!”

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운기 씨, 전 유진 언니가 그런 짓을 벌일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지금 너무 괴로워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

“그래요. 얼른 돌아가서 푹 쉬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다면 저한테 전화 주세요. 서연 씨께서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달려올 테니 걱정 마세요.”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서연이 당장이라도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운기도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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