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1181 - Chapter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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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운기는 바로 카드를 받지 않고 말했다. “유 회장님, 아시다시피 이 신약은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전 저와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만 이 약을 팝니다.”유광수도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 “임 어르신, 제게 이 약을 주신다면, 저는 임 어르신께 큰 신세를 지는 것입니다.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게다가 저는 임 어르신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임 어르신만 저를 거부하지 않으신다면 말이죠.”유광수로서는 운기와 친분을 맺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었다. 운기가 이끄는 YJ그룹은 이미 크게 성장했으며, 그는 YJ 신약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YJ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에게 운기와 친분을 쌓는 것은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었다.“유 회장님을 제가 어떻게 거부하겠습니까? 이제 저희가 친구가 된 만큼, 20조는 거두어 두세요. 신약은 제가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이건 친구가 되는 첫 만남의 선물입니다.” 운기는 말을 하며 카드를 다시 밀어냈다. 이어 운기는 거병단 한 알을 꺼냈다.이것은 운기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거병단이었다. 그러나 운기는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 거병단은 중급 단약이며, 중급 단약 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종류로, 재료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쌀 뿐이었다. 운기가 계산해 보니 거병단 한 알을 만드는 비용은 약 20억 정도였다.게다가 유광수가 다이아몬드 VIP에 가입하면서 이미 2조를 지불했기 때문에 운기가 거병단을 선물로 준다 해도 전혀 손해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를 빚지게 만들어 큰 신세를 지게 할 수 있었다.“무료로 준다고요?” 유광수는 깜짝 놀랐다. 이어 그는 재빨리 말했다. “이건 너무 값진 선물입니다. 제가 어찌 감히 임 어르신의 무료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겠습니까?”“유 회장님,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건 우리가 친구가 되는 첫 선물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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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이어 유광수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임 어르신께서 강씨 가문과 원한이 있으신 겁니까? 그렇다면 당장 강씨 가문과의 관계를 끊겠습니다. 그리고 강씨 가문을 마도 상회에서 제명하겠습니다.” 유광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강씨 가문이 마도에서 간신히 일류 가문에 속하긴 하지만, 재력, 배경, 인맥 면에서 유광수에 비해 한참 모자랐다. 유광수가 마도에서 이 정도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원한이라기보다는, 강해산 어르신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중 작은 아들의 딸이 바로 제 여자입니다.” 운기가 말했다.“아, 강씨 가문의 작은 아들은 서자였죠. 5년 전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싸우다 실패했지요. 이제 이해가 되었습니다.” 유광수는 운기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그 뜻을 단번에 알아챘다.“유 회장님, 제가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이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신약도 받으셨고, 친구도 되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운기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제가 임 어르신을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유광수는 서둘러 일어나 운기를 배웅했다. 그는 운기를 집 밖까지 배웅했다. “임 어르신,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제가 돕겠습니다.” 유광수가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는 곧 택시를 잡으려 했다. “임 어르신, 제가 차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유광수가 말했다.“그럼 부탁드리죠.”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광수는 곧바로 사람들에게 차를 준비시키라고 지시했다. 기다리는 동안, 유광수는 운기와 대화를 나누었다.“임 어르신, 마도에서 차 없이 다니시기 불편하실 텐데, 내일 오후에 마침 외제차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곳에 몇 대의 한정판 차량도 등장할 예정이고, 그중에는 절판된 차량도 하나 있습니다. 제가 주최 측 중 하나이니, 시간이 되시면 한번 들러보십시오.” 유광수가 말했다.“좋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가보겠습니다.” 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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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콘서트 시작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콘서트가 정식으로 시작되었고, 서연이 천천히 무대에 올랐다. 서연은 우아한 롱드레스를 입고 정성스럽게 화장을 한 채 무대로 올라섰다. 그녀가 무대에 오르자, 콘서트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했고,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심지어 강정문도 계속해서 소리치며 환호했다.운기는 무대 위의 서연을 바라보며 흐뭇하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서연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자신의 꿈을 이룬 모습을 보니, 운기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 기뻤다.운기의 옆자리에는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두 여자가 앉아 있었다. “도대체 서연 저 여자에게 뭐가 좋다고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모르겠어. 저 사람들 눈이 다 멀었나 봐.” “걱정 마. 오늘 내가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려 줄 테니까.”그녀들의 대화는 환호와 함성 속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운기의 뛰어난 청력 덕분에 그녀들의 대화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다. 운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마에 주름을 지었다. 그리고 운기는 그녀들을 바라보았는데, 그중 한 명인 뚱뚱한 여자의 손에 있는 물병을 보았다. 그 물병의 색깔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운기의 머릿속에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저게 황산일까?’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운기의 마음은 섬뜩해졌다. 만약 저것이 정말 황산이라면,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그들이 서연의 얼굴이나 몸에 그것을 끼얹는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이런 생각에 운기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운기에게 있어 자신의 여자를 해치려는 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존재였다.“두 분, 뭘 하시려는 겁니까?” 운기가 그녀들을 향해 말했다.“뭐, 뭐 하긴 뭘 해? 당연히 콘서트를 보러 온 거지!” 뚱뚱한 여자는 어색하게 말했다.“그러면 손에 든 건 뭐죠?” 운기가 차갑게 물었다.“당연히 음료수지, 무슨 문제라도 있어?” 뚱뚱한 여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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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강정문이 보안요원을 부르러 가자, 두 여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도망치자!” 두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려 했다.“너희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운기는 황산이 담긴 병을 내려놓고 두 여자를 단단히 붙잡았다. 운기의 힘에 그녀들이 아무리 저항하고 발버둥 쳐도 도망칠 수 없었다.잠시 후, 강정문은 8명의 보안 요원들과 함께 돌아왔다. “이 두 여자가 범인이에요!” 강정문은 황산을 든 두 여자를 가리켰다. 보안 요원들은 즉시 달려가 두 여자를 제압했다. 한편, 무대 위의 서연이 첫 번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건 두 사람한테서 압수한 황산입니다.” 운기는 황산이 담긴 병을 보안팀장에게 건넸다.“이 병은 우리 것이 아니에요! 이 남자가 우리에게 누명을 씌운 거예요!” 뚱뚱한 여자는 운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맞아요, 이건 이 남자의 거예요!” 다른 여자도 서둘러 동조했다. 그녀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심지어 운기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었다.“너희들, 죽고 싶어서 이러나?” 운기의 눈에는 서늘한 빛이 번뜩였다. 원래 그들이 서연을 해치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운기는 이미 크게 화가 나 있었는데, 이제 와서 누명을 씌우려고 하다니.“이 황산이 누구 건지 밝히시죠!” 보안팀장이 물었다.“이 두 여자 거예요!” 강정문은 서둘러 말했다.“헛소리 마! 이건 너희 것이 틀림없어.” 두 여자는 끝까지 부인했다.“감시 카메라를 확인하면 모든 것이 드러날 겁니다.” 운기는 보안팀장에게 말했다.“다들 그만하세요. 일단 모두 보안실로 가서 조사해 보죠.” 보안팀장은 말했다.곧 운기, 강정문, 그리고 두 여자는 모두 보안실로 끌려갔다.보안실에서. 보안팀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결국 황산을 이 두 여자가 들고 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확실한 증거 앞에서, 두 여자는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보안팀장은 이미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 사건을 처리하기로 했고, 경기장 매니저도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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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그렇게 철저한 보안이 있는데도 이 두 사람이 황산을 들고 들어왔다는 건 보안이 부실하다는 의미 아닌가? 그럼 네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어?” 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헛소리 그만둬! 네가 뭔데 나한테 따져 묻는 거야? 너희들, 저 자를 당장 제압해!” 매니저는 주변에 있던 보안 요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보안 요원들은 즉시 운기에게 달려들어 그의 양팔을 붙잡고 그를 제압하려 했다. “비켜!” 운기는 팔을 흔들어 보안 요원들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그들은 사방으로 튕겨 나가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이, 이게 뭐야...” 매니저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침을 꿀꺽 삼켰다. 마치 무협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운기는 다시 매니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자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강정문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걱정 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운기는 강정문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꺼내 마도 상업 연합회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흥, 전화로 사람 부르려나 보지? 네가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매니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운기는 그를 무시하고 전화를 마친 후 기다리기 시작했다. 매니저도 더 이상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119에 신고한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몇 분이 지나자, 한 중년 남자가 서둘러 들어왔다. “우 사장님께선 어쩐 일로 오셨어요?” 매니저는 그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그러나 우명진은 그를 무시하고 방 안을 둘러보더니 운기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그에게 다가갔다. “임 어르신 맞으십니까?” 우명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맞습니다.”운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이 체육관의 사장 우명진입니다.” 우명진은 비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모습을 본 매니저와 보안 요원들은 모두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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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경기장 안.서연은 방금 두 곡을 부르고 나서 공연이 중단되었다는 방송을 들었다. 방송에서는 서연을 해치려는 불법 분자가 위험 물질을 소지하고 공연장에 침투했기 때문에 공연을 중단하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알렸다. 서연은 스태프들에 의해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90% 이상이 서연의 열성 팬들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해치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협조적이었고, 별다른 불만도 없었다.경기장 백스테이지 휴게실.우명진이 직접 운기와 강정문을 데리고 서연의 휴게실로 왔다. 휴게실 밖에는 많은 경호원이 엄격하게 경비를 서고 있었다.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연은 문이 열리자마자 고개를 들었다. “운기 씨!” 서연은 운기를 보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달려가 운기에게 안겼다. “운기 씨를 보니 정말 기뻐요.” 서연은 마치 작은 새처럼 운기의 품에 몸을 기댔다. “놀라진 않았나요?” 운기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니요.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서연은 반짝이는 눈으로 물었다. “서연 씨를 해치려는 사람이 공연장에 들어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안전해요.” 운기가 대답했다. 그는 만약 자신이 오늘 오지 않아 놈들이 계획에 성공했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서연 씨, 앞으로 공연을 할 때는 보안을 강화해야 해요. 다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주의하셔야 해요.” 운기는 단호하게 말했다. “네, 그렇게 할게요.” 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운기가 자신을 이렇게 걱정해 주는 모습에 그녀는 행복했다.그때 서연은 운기 옆에 있는 강정문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운기의 품에서 조심스럽게 빠져나왔다. “운기 씨, 이분은 누구세요?” 서연은 강정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서연 씨, 소개할게요. 제 이름은 강정문입니다.” 강정문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 정문 언니셨군요.” 서연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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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임 선생님, 알겠습니다!” 우명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우명진이 떠난 후, 서연은 갑자기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황산을 뿌리려고 했다고요?” 서연은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몹시 놀랐다. 그녀는 그저 보안 문제가 있었다고만 생각했지, 누군가 자신에게 황산을 뿌리려고 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네, 누군가가 서연 씨에게 황산을 뿌리려고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공연할 때 보안을 반드시 더 강화해야 해요. 전 서연 씨가 다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 서연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할게요.” 서연은 다시 한번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배도 고플 테니, 밥 먹으러 갑시다.” 운기는 미소 지으며 제안했다. “운기 씨, 서연 씨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같이 밥 먹는 건 어때?” 강정문이 제안했다.“하지만, 정문 씨네 집에서 밥을 먹으면 우리 관계를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운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강정문과 서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냥 친구라고 하면 되잖아.” 강정문이 말했다. “그렇다면... 알겠어.”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셋은 경기장을 나와 강정문의 집으로 향했다.강정문의 집.“엄마, 아빠! 우리 돌아왔어요!” 강정문은 문을 열며 외쳤다.강민호와 배인숙은 그때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배인숙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 서연 씨의 콘서트는 어떻게...”배인숙은 말을 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말을 멈추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신문을 읽던 강민호도 아내가 말을 멈추자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도 역시 말을 잃고 말았다.“저, 저 사람은 대스타 서연이잖아?” 강민호와 배인숙은 서연이 최근에 매우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TV에서 자주 그녀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배인숙은 침을 삼키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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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괜찮아요, 저도 전에 자주 요리했었거든요.” 서연은 웃으며 소매를 걷어올렸다. 이전에 서연이 수원에 있을 때, 종종 스스로 요리를 해먹었기 때문이다....거실 안.운기와 강민호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거실의 TV가 켜져 있었지만, 두 사람은 TV를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운기는 강민호에게 강씨 가문의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운기가 강정문과 그녀의 부모를 도우기로 결심한 이상, 강씨 가문의 상황을 확실히 알아야 했다. 강민호의 설명을 통해 운기는 강씨 가문의 상황을 거의 파악할 수 있었다. 강씨 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물은 당연히 강해산, 즉 강민호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강해산은 강민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강씨 가문의 사람들도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서자였기 때문이다. 현재 강해산은 물러나서 그의 큰아들이 강씨 가문을 이끌고 있다. 강민호의 형, 강호진은 적자로서 많은 강씨 가문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5년 전 강호진과 함께 가업을 두고 경쟁했을 때, 그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그 후, 강민호는 강씨 가문에서 밀려났고, 재산도 대부분 빼앗겼다. 원래는 별장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내 능력은 형보다 뒤지지 않아. 내가 진 건 서자라는 신분이지.” 강민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강씨 가문에서의 권력을 다시 찾아드리겠습니다. 아버님을 다시 정상에 서게 해드릴게요.”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운기야, 나를 기쁘게 해주려는 건 알겠지만, 마도는 수원과 다른 곳이야. 또한, 이건 강씨 가문 내부의 싸움이야. 네가 우리 딸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을게.” 강민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운기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곧 두 사람은 다른 주제로 넘어가 국제 정세와 상업 전망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한편, 강성재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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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가는 길에 운기는 유보성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천씨 가문의 사람들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대사관에서는 YJ그룹에게 천씨 가문 주변에서의 공사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길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보성은 이 문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운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의견을 구했다.“보성 씨,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저희가 땅을 샀으니 그곳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에요. 누가 와서 설득하더라도 무시하세요.” 운기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유보성이 대답했다.차는 계속 달려 곧 강해산의 집에 도착했다. 강해산의 대저택은 마도 교외에 있으며, 매우 웅장하게 지어졌다.차가 저택의 대문을 지나서도 10분 넘게 달린 후에야 본채가 눈앞에 나타났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오늘은 강씨 가문의 가족 연회 날이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모두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었으며, 방계 사람도 있고 직계 사람도 있었다. 강씨 가문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왔다.이 때문에 주차장에는 몇억 원에 달하는 고급 차부터 수천만 원짜리 차까지 다양한 차량이 섞여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강정문의 아버지, 즉 강민호는 분명히 직계였으며, 강해산의 친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자였고, 가업을 두고 경쟁에서 패배한 후 모든 직위가 박탈되었으며, 지금 타고 있는 차는 구형 아우디 A4에 불과했다. 강호진의 수억 원짜리 고급 차와는 비교도 안 되고, 방계 사람 중의 잘나가는 사람들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운기는 자연스럽게 강민호의 차를 타고 있었다.차에서 내린 후, 강민호는 주위를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다.“여기에 온 지 벌써 5년이 되었구나.”강해산의 70세 생일잔치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곳에 다시 올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게 잘될 거예요.” 강정문이 그를 위로했다. 운기도 마찬가지로 위로했다. “맞아요, 아버님. 모든 게 잘 될 거예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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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그래. 강씨 가문의 연례 행사에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어르신의 70세 생신이니 아들로서 참석해야지.”“어차피 와도 결국 당하기만 하잖아.”“강정문도 돌아왔네? 정말 간이 크네. 서천에서 숨어 지내더니, 어떻게 감히 다시 마도로 돌아올 생각을 했을까?”사람들은 강정문이 나타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생각해 보면, 강민호도 참 불쌍한 사람이야. 사업 능력은 나쁘지 않은데, 서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당시 강씨 가문 관리에 참여했을 때 너무 정직해서 일부 강씨 가문의 직계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지를 받지 못했지.”“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이 말을 강성재나 그의 강호진이 들으면 큰일 날지도 몰라. 당시 강민호를 지지했던 가문 구성원들이 잘 된 사람이 있었어?”...운기 일행이 들어온 후, 정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피하려 했고, 강민호에게 인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예전에 아빠가 JS그룹을 관리할 때 달려와서 인사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저희를 피하기만 하네요.” 강정문은 화가 난 듯 말했다.“그저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니까.” 강민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배인숙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에게 인사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니.”강민호와 배인숙은 정원 안에 있는 한적한 곳을 찾아 앉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강정문 가족에게 집중되었다.“저 사람 누구지? 우리 강씨 가문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처음 보는 사람이야.”“정문이랑 아주 가까워 보이네. 혹시 정문의 남자친구인가?”“그럴 가능성이 크지. 하지만 저 남자 평범해 보이는데? 대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맞아,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네. 정문이가 왜 저런 평범한 남자친구를 찾은 거지?”...많은 강씨 가문 자손들이 운기를 주시하며 수군거렸다. 운기는 그들의 시선을 느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이들이 몇 분 동안 운기에 대해 수군댄 후, 다시 시선을 거두고 원래 하던 대화를 이어갔다.“오늘 오후에 마도에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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