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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가는 길에 운기는 유보성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천씨 가문의 사람들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대사관에서는 YJ그룹에게 천씨 가문 주변에서의 공사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길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보성은 이 문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운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의견을 구했다.

“보성 씨,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저희가 땅을 샀으니 그곳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에요. 누가 와서 설득하더라도 무시하세요.”

운기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유보성이 대답했다.

차는 계속 달려 곧 강해산의 집에 도착했다.

강해산의 대저택은 마도 교외에 있으며, 매우 웅장하게 지어졌다.

차가 저택의 대문을 지나서도 10분 넘게 달린 후에야 본채가 눈앞에 나타났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오늘은 강씨 가문의 가족 연회 날이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모두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었으며, 방계 사람도 있고 직계 사람도 있었다. 강씨 가문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왔다.

이 때문에 주차장에는 몇억 원에 달하는 고급 차부터 수천만 원짜리 차까지 다양한 차량이 섞여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강정문의 아버지, 즉 강민호는 분명히 직계였으며, 강해산의 친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자였고, 가업을 두고 경쟁에서 패배한 후 모든 직위가 박탈되었으며, 지금 타고 있는 차는 구형 아우디 A4에 불과했다.

강호진의 수억 원짜리 고급 차와는 비교도 안 되고, 방계 사람 중의 잘나가는 사람들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운기는 자연스럽게 강민호의 차를 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후, 강민호는 주위를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다.

“여기에 온 지 벌써 5년이 되었구나.”

강해산의 70세 생일잔치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곳에 다시 올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게 잘될 거예요.”

강정문이 그를 위로했다. 운기도 마찬가지로 위로했다.

“맞아요, 아버님.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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