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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여보, 정말 이대로 가려는 거야?”

배인숙은 매우 억울해 보였다.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다가는 더 큰 굴욕을 당할 뿐이야.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강호진은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혀 내쫓으려고 할 거야!”

강민호의 얼굴에는 여전히 분노가 서려 있었다.

“어르신도 너무 편파적이야, 당신을 위해 한 마디도 안 해주시다니.”

배인숙은 불만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운기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

“운기야, 아까 정말 미안하구나. 내가 무능해서 너까지 조롱 받게 만들었어.”

“아버님,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아버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운기가 말했다.

“내일 아버지의 생신잔치에 가도 아무 소용 없을 것 같아. 앞으로도 강씨 가문의 어떤 연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거야.”

강민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강정문도 말했다.

“맞아요, 아빠. 우리 이제 그만 가요. 다시 가서 이런 굴욕을 당할 필요 없잖아요.”

강정문도 당연히 강민호가 더 이상 이런 모욕을 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강씨 가문의 가족 연회였지만, 내일이야말로 강해산의 생신잔치였다. 그때는 강씨 가문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도의 상류 사회의 절반이 강해산에게 축하를 드리러 올 것이다.

그때 또다시 강호진에게 조롱당하고 혼날 경우, 오늘보다 훨씬 더 큰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

“제 생각에 내일 어르신의 생신잔치에는 가야 할 뿐만 아니라, 더욱 성대하게 가야 해요. 내일 마도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모두 강씨 가문에 모이는 그 자리가, 아버님의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내일 반드시 그 자리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야 합니다.”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운기야,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어서, 가봤자 망신만 당할 거야.”

강민호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말했다.

“너와 정문이는, 가능한 한 빨리 마도를 떠나는 것이 좋겠어. 강호진 부자가 너희에게 해를 끼칠까 봐 정말 걱정돼서 그래.”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은 혼자가 아니에요. 저와 함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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