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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집사는 먼저 강해산을 한 번 쳐다보았지만, 강해산이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급히 대답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그 후 집사는 서둘러 뒤에 있는 몇몇 아주머니들에게 명령하여 추가로 테이블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강정문 일가의 얼굴은 매우 어두워졌다.

배인숙은 화가 나서 일어나 항의하고 싶었지만, 강민호가 그녀를 강하게 붙잡았다.

강민호는 오직 기대 어린 눈으로 가장 윗자리에 앉아 있는 강해산을 바라보았다. 그는 오직 강해산이 나서서 자신을 대신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해산은 전 과정을 침묵으로 일관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는 강호진의 행동을 묵인한 것이 분명했다.

강해산은 현재 강호진이 가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가주인 강호진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그의 권위에 영향을 줄 수 있었기에 쉽게 나서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강민호 역시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그 순간 집사가 강정문 일가 앞에 다가왔다.

“저를 따라 새로 마련된 자리로 가시죠.”

집사가 말했다.

강민호는 가장 윗자리에 앉아 있는 강해산을 한 번 쳐다보았지만, 강해산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실망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요, 따라가겠습니다.”

강민호는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배인숙과 강정문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했고, 운기도 자연스럽게 일어나 집사를 따라 뒤로 이동했다.

네 사람이 주변의 연회 테이블을 지나가자, 테이블에 앉아 있던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들을 보며 속삭이며 수군거렸다.

주변의 강씨 가문 자제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강정문 일가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공공연하게 마지막 자리에 배치되면서 그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도 완전히 사라졌다.

곧, 그들은 집사에 의해 마지막 줄로 인도되었다. 그곳에는 이미 임시로 세운 초라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곳은 명백히 최악의 자리였으며, 먼 친척들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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