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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수컷 동물은 모두 강한 영역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은 강씨 가문의 땅이자 강호진의 영역이다. 강민호는 한때 강호진과 가문의 후계 자리를 두고 다퉜던 사람이다.

그러니 강호진은 절대 강민호를 이곳에 편안히 있게 할 리 없었다. 그는 이를 통해 강민호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했다.

이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눈길을 이쪽으로 돌리며,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청년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 있었다.

운기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나 강호진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지금 당장 떠날게요. 하지만 다음에 저를 만나게 될 때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운기가 말하며 강호진을 날카롭게 응시했다. 강호진은 운기의 눈빛을 마주하자 순간적으로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운기가 자신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속이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네가 내 사위를 쫓아내겠다면, 우리도 함께 나가겠다.”

강민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강정문과 배인숙도 곧바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강호진은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동생, 아버님의 칠순 잔치잖아. 왜 가려고 해?”

강호진은 억지로 웃으며 강민호를 붙잡았다.

그는 강해산이 이번 칠순 잔치에 직접 강민호 가족을 초대한 것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강해산이 직접 초대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절대 강민호 가족을 안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강민호 가족이 떠난다면, 강해산이 이 일을 문제 삼으실 것이며, 그때는 자신도 변명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아직도 내 사위를 쫓아낼 생각이냐?”

강민호는 차갑게 물었다.

“네 사위라면, 앞으로는 우리 강씨 가문의 식구잖아. 당연히 쫓아낼 이유가 없지. 방금 한 말은 농담이었을 뿐이야.”

강호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민호는 그 말을 듣고서야 자리에 앉았다.

그때 집사가 저택에서 나왔다.

“두 분, 아버님께서 안으로 들어오시라고 하십니다.”

집사는 강민호와 강호진에게 말했다.

“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강민호는 운기와 가족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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