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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콘서트 시작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콘서트가 정식으로 시작되었고, 서연이 천천히 무대에 올랐다.

서연은 우아한 롱드레스를 입고 정성스럽게 화장을 한 채 무대로 올라섰다. 그녀가 무대에 오르자, 콘서트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했고,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심지어 강정문도 계속해서 소리치며 환호했다.

운기는 무대 위의 서연을 바라보며 흐뭇하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서연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자신의 꿈을 이룬 모습을 보니, 운기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 기뻤다.

운기의 옆자리에는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두 여자가 앉아 있었다.

“도대체 서연 저 여자에게 뭐가 좋다고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모르겠어. 저 사람들 눈이 다 멀었나 봐.”

“걱정 마. 오늘 내가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려 줄 테니까.”

그녀들의 대화는 환호와 함성 속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운기의 뛰어난 청력 덕분에 그녀들의 대화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다.

운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마에 주름을 지었다. 그리고 운기는 그녀들을 바라보았는데, 그중 한 명인 뚱뚱한 여자의 손에 있는 물병을 보았다.

그 물병의 색깔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운기의 머릿속에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저게 황산일까?’

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운기의 마음은 섬뜩해졌다.

만약 저것이 정말 황산이라면,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그들이 서연의 얼굴이나 몸에 그것을 끼얹는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 운기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운기에게 있어 자신의 여자를 해치려는 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존재였다.

“두 분, 뭘 하시려는 겁니까?”

운기가 그녀들을 향해 말했다.

“뭐, 뭐 하긴 뭘 해? 당연히 콘서트를 보러 온 거지!”

뚱뚱한 여자는 어색하게 말했다.

“그러면 손에 든 건 뭐죠?”

운기가 차갑게 물었다.

“당연히 음료수지, 무슨 문제라도 있어?”

뚱뚱한 여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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