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야...”하수영은 강소아의 분노를 보고 힐끗 입꼬리를 올렸다.그녀는 이 분노가 임우정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소아야, 나는 네가 힘든 걸 알아. 하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니 육씨 사모님에게 정확하게 물어보고.”“소아야, 이 모든 건 육씨 사모님의 계략이란 생각 안 들어? 너한테 일부러 말해주지 않은 거야. 아주머니를 피 말려 죽이면 육씨 사모님이 너의 유일한 엄마가 되잖아...”“그만해, 제발!”강소아는 소리를 질렀다.그녀가 산 커피는 바닥에 쏟아져 뜨거운 액체가 하수영의 발등을 덮었다.하수영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강소아, 너...”“내가 아까 분명 말했지.”강소아가 하수영의 멱살을 놓아주자 그녀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네 더러운 입을 닫지 못하겠으면 내가 꿰매주지!”하수영은 그녀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랐다.그녀는 자신이 한 모든 말들이 강소아의 심장을 찌를 수 있을 줄 알았다.강소아와 소정애 사이의 감정이 이해가 갔고 그녀가 육씨 가문에서의 많은 어려움도 알고 있었다.그리고 육경섭과 임우정 사이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계기로 강소아를 통제하고 싶었다.통제하지 못하더라도 강소아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을 줄 알았다.사람이 감정에 좌지우지되면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강소아의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다.강소아의 눈빛은 여전히 비웃음과 차가움을 담고 있었다.하수영은 조금 두려워졌다.하지만 강소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기를 쓰고 그녀의 눈을 쏘아보았다.“소아야,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네 엄마는 암에 걸렸고 내가 직접 봤어. 모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어. 너한테만 감춘 거야.”“그래서 너는 지금 내 앞에서 시시비비를 따져 가며 이간질하는 거야?”강소아는 차갑게 웃었다.“수영아, 네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하수영은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에서 멍해졌다.“두 엄마가 어떤 분인지 내가 제일 잘
Last Updated : 2024-08-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