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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고마워.]

최군성이 답장을 했다.

[하하, 가족끼리 왜 이래! 좋은 밤 보내!]

사무실이 아니었다면 최군형은 아마 최군성을 끌고 나와 본때를 보여줬을 것이다!

*

이틀이 지난 후 강소아가 아래층에서 커피를 사러 갔을 때 눈앞에 익숙한 뒷모습이 일렁거렸다.

“소아야, 오랜만이야.”

강소아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하수영은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

예전만큼 자신을 꾸미지도 않았고 많이 초췌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 담긴 음산함은 결코 변함이 없었다.

강소아는 낮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오랜만은 아니지. 네가 회사에서 잘린 지 일주일 밖에 안되었잖아.”

“이 일주일 동안 나는 너무 힘들게 보냈어.”

하수영은 눈꺼풀을 내리깔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제법 불쌍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에도 강소아는 결코 꿈쩍하지도 않았다.

“소아야, 나 하마터면... 육자 그룹 인턴 증명을 가질 수 있었어. 너에게도 얘기한 적 있잖아. 인턴 증명만 가지면 나는 즉시 유학을 신청할 수 있어. 네 앞에도 다시 나타나지 않을 거야! 왜 나를 이렇게 못살게 구는 거야?”

“하수영, 내가 너를 못살게 구는 게 아니야.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야...”

강소아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나쁜 짓을 한 적이 없어. ”

하수영은 억지를 부렸다.

“난 그냥 나를 우선 생각했을 뿐이야... 그게 잘못된 거야?”

“너를 우선 생각하는 건 문제 없어. 그런데 남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되잖아!”

“흥, 나는 너랑 달라.”

하소영은 차갑게 웃었다.

“너는 육자 가문 공주님이지. 20년의 평범한 일상을 보냈지만 강씨 집안 사람들이 너를 금이야 옥이야 키웠잖아.”

“그럼 나는? 나는 아무것도 없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 가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어.”

강소아는 그녀와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음을 깨닫고 손을 저었다.

“한 사람의 선택과 환경은 백 프로 일치하는 게 아니야. 너의 마음에 달린 거지. 연우는 너보다 환경이 더욱 악렬한데 너랑은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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