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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소아야...”

하수영은 강소아의 분노를 보고 힐끗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이 분노가 임우정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아야, 나는 네가 힘든 걸 알아. 하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니 육씨 사모님에게 정확하게 물어보고.”

“소아야, 이 모든 건 육씨 사모님의 계략이란 생각 안 들어? 너한테 일부러 말해주지 않은 거야. 아주머니를 피 말려 죽이면 육씨 사모님이 너의 유일한 엄마가 되잖아...”

“그만해, 제발!”

강소아는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산 커피는 바닥에 쏟아져 뜨거운 액체가 하수영의 발등을 덮었다.

하수영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강소아, 너...”

“내가 아까 분명 말했지.”

강소아가 하수영의 멱살을 놓아주자 그녀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네 더러운 입을 닫지 못하겠으면 내가 꿰매주지!”

하수영은 그녀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자신이 한 모든 말들이 강소아의 심장을 찌를 수 있을 줄 알았다.

강소아와 소정애 사이의 감정이 이해가 갔고 그녀가 육씨 가문에서의 많은 어려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육경섭과 임우정 사이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계기로 강소아를 통제하고 싶었다.

통제하지 못하더라도 강소아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사람이 감정에 좌지우지되면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강소아의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다.

강소아의 눈빛은 여전히 비웃음과 차가움을 담고 있었다.

하수영은 조금 두려워졌다.

하지만 강소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기를 쓰고 그녀의 눈을 쏘아보았다.

“소아야,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네 엄마는 암에 걸렸고 내가 직접 봤어. 모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어. 너한테만 감춘 거야.”

“그래서 너는 지금 내 앞에서 시시비비를 따져 가며 이간질하는 거야?”

강소아는 차갑게 웃었다.

“수영아, 네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

하수영은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에서 멍해졌다.

“두 엄마가 어떤 분인지 내가 제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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