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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하지만 그때, 강소아는 수화기 너머에서 선명한 소리를 들었다.

“35번, 소정애 씨, 약 먹어야 할 시간이에요.”

강우재는 급히 전화를 끊었다.

강소아는 핸드폰을 쥔 채로 꺼진 전화를 바라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그리고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

유환은 촬영장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촬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아픔을 참았다.

감독이 컷을 할 때 그녀의 발은 이미 부을 대로 부어 한 발작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재크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촬영팀이 그녀를 잘 보살펴주지 않았다며 언쟁을 펼쳤다.

유환은 그런 그를 끌어당겼다.

“지금 발은 안 아파요. 내 머리를 아프게 할 셈이에요?”

재크는 급히 그녀에게 달려가 부축하며 힘겹게 촬영장을 떠났다.

차량은 아쉽게도 정비하러 갔다.

유환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재크는 평시에 똑똑하게 일 처리를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에 차량을 정비하러 보내다니. 다른 차를 준비하지도 않고 말이다.

“걱정하지 마, 네가 길거리를 떠돌게 하지 않을 거야.”

유환은 그를 째려보았다.

“내가 만약 길거리를 떠돌게 되면 나를 업고 가요.”

“너를 업고 가는 건 불가능해.”

재크는 신비롭게 웃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유환은 그의 눈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앞의 검은 색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 옆에는 문성원이 서서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재크는 마치 자신의 딸을 시집보내는 듯한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다친 발을 고려도 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이끌고 문성원 앞으로 걸어갔다.

이렇게 끌려가자 유환은 자신의 발목에서 큰 아픔이 밀려 들어왔다...

그녀가 통증에 얼굴 표정이 구겨졌을 때 문성원이 고개를 숙이며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유환은 활짝 웃으며 부자연스럽게 소리 질렀다.

“Hi!”

순간 둘의 심박수는 갑자기 빨라졌다.

“당신...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너... 다리 다친 거야?”

둘은 동시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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