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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왜 소리를 질러대는 거야?!”

호준성은 이제 그녀를 보는 것조차 거슬렸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 한 번도 일이 제대로 풀린 적이 없다고 느꼈다.

하수영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저... 저 그저 건물을 지으려는 두 개의 땅에 관해 묻고 싶어서요. 구매자를 찾으셨나요?”

“그 얘기 꺼내지도 마! 생각만 해도 열 받아!”

호준성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기성 산업이 나랑 협력하지 않겠대. 육자 그룹 이름을 꺼내도 소용없었어!”

“기성 산업?”

하수영은 순간 멍해졌다. 최근에 외국 기업이 하나 들어와 세력이 강하다는 소문을 떠올렸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너무 화려한 버섯은 독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그 회사는 남양 쪽 자본이라는 소문이...

남양을 떠올리자 그녀는 강소아가 생각났고, 그 생각에 마음속의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제가 보기에 협력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녀는 소파에 앉아 투덜댔다.

“사기꾼이면 어쩌려고요? 계약서에 사인하고 돈을 가져가 남양으로 도망치면 어디서 찾겠어요?”

“네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호준성은 그녀를 소파에서 끌어 올려 밖으로 세게 밀쳤다.

하수영은 비틀거리며 멀리 날아갔고, 등은 복도 벽에 부딪혀 머릿속이 멍했다.

“호준성! 당신...”

“내가 뭐? 내 판단이 틀릴 리가 없어!”

호준성은 경멸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기나 해? 그 재단 뒤에 남양 황실의 지원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남양 왕도 사기꾼이라는 거야? 나를 속이려 한다고? 그 사람들이 뭘 노린다고!”

“황실?”

하수영은 이 말을 듣고 더욱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급히 다가가 호준성의 손을 잡았다.

호준성은 지금 그녀를 미친 듯이 피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자 그는 힘껏 밀쳐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밀고 당기며 사무실과 복도에 그들의 고함이 가득했다.

“호준성, 당신 그들과 협력하면 안 돼요!”

하수영은 절규했다.

“이 년아, 이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당신 나한테 집 한 채 주기로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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