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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차는 곧 강주에 도착했다.

강소우는 자신이 자라난 곳을 바라보며, 익숙한 풍경들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곳의 작은 골목마다, 거리마다, 카페와 놀이공원마다 그녀의 발자취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골목 입구에는 강씨 집안의 오래된 집이 있었다.

골목의 생활감,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음식, 우미자와 소정애의 플라스틱 같은 우정...

모두 강소우만의 독특한 기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마치 다른 세상 같았다.

유환은 ‘완전 무장’을 하고 그녀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만개한 장미꽃 길을 손을 잡고 걸었다.

“저기 앞으로 가면 제가 다닌 대학교가 있어요.”

강소우가 살짝 미소 지었다.

“소우 씨 학교를 좋아하세요?”

“싫어하지는 않아요.”

강소우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곳은 귀족 학교예요. 부모님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큰돈을 들여 저를 보냈어요. 하지만 거기 아이들은 모두 부유한 가정 출신이어서 저는 그들과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친구가 없으셨나요?”

유환이 그녀의 팔을 살짝 치며 말했다.

“저도 연예계 처음 들어왔을 때 그런 외로움을 느꼈어요.”

강소우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사실 친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때는 하수영이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때 그녀들은 지금처럼 장미꽃이 만발한 길을 손을 잡고 걸었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바람이 불면 꽃가루가 그녀들의 드레스 위에 떨어지곤 했다. 그녀들의 웃음은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만큼 달콤했다.

하지만 걷다 보니 결국 길이 갈라지고 말았다.

강소우는 한숨을 쉬었다. 허리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소우 씨, 이거 보세요!” 유환이 휴대전화를 건네주었다.

함께 온 여배우는 먼저 출발해 이미 성형외과에 도착해 있었다.

병원이라기보다는 위치가 은밀한 작은 진료소였다. 하지만 주치의의 기술이 좋다고 알려져 많은 대형 스타가 찾았다.

이 진료소는 연예계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녀가 도착하면 몰래 사진을 몇 장 찍어 보내달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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