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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명황 호텔의 고급 VIP실에서 호준성과 하수영은 드디어 그 유명한 대표님을 만났다.

서지현은 화려한 사롱을 입고 금 장신구로 몸을 치장했으며,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도 그녀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얼굴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호준성은 그저 속으로 침을 삼켰다. 그는 이런 높은 사람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같은 하찮은 존재가 감히 손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주변에는 검은 옷을 입은 보디가드들이 가득했고, 여성 옆에는 같은 선글라스를 쓴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기품과 자세를 보니 호준성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호 매니저님”

나석진은 두 팔을 가슴 앞에 모으고 단정히 앉아 크게 말했다.

“호 매니저님, 뭘 보고 계시나요?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 아니요, 아니요!”

호준성은 급히 아첨하며 웃었다.

“그냥... 어딘가 낯이 익어서요. 어디서 뵌 적이 있는 것 같아서... 아, 맞다! 예전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있었는데, 그분과 정말 많이 닮으셨어요!”

“그렇습니까?”

나석진은 깊은 목소리로 또렷하게 말했다.

“호 매니저님은 혹시 제가 그 영화배우보다 더 잘생기고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럼요, 그럼요!”

호준성은 급히 맞장구를 쳤다.

“으흠!”

서지현이 목을 가다듬으며 오만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

나석진은 즉시 반응하며 공손하게 소개했다.

“이분이 우리 그룹의 대표, 써니 양입니다! 저는 그녀의 통역사입니다.”

“오, 써... 써니 씨!”

호준성은 일어서서 악수를 청했지만, 서지현은 테이블 위의 꽃차를 들고 마시며 그를 못 본 척했다.

호준성의 손은 공중에서 어색하게 멈췄다.

나석진은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눈을 굴렸다. 호준성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최군형을 욕했다.‘이런 조카 녀석 같으니라고, 이런 일을 시키다니!'

서지현은 미소를 지으며 유창한 영어와 남양 지역 방언으로 말을 시작했다. 호준성과 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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