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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최군형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입에서 튀어나왔다.

“당연히 동의하죠.”

그러다가 아빠의 깊은 의미가 담긴 시선을 보고 말을 바꾸었다.

“어... 아마 동의할 것 같아요.”

“어쨌든 난 이미 혼수품 두 개를 준비했어.”

강서연이 아들을 보며 말했다.

“너와 군성이 각자 하나씩으로 준비했는데 그때 가서도 며느리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최군형이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너희 둘 다 돌아오지 말아라.”

최군형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최연준은 아내의 허리를 감싸안고 유난히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아내와의 둘만의 세상을 방해할 필요가 없으니 이 두 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 딱 좋다.

이때 강소아가 문을 열고 나와 일가족을 보며 경희한 웃음을 지었다.

“연준 아저씨, 서연 이모. 어떻게 오셨어요?”

“에헴.”

최군형이 다급히 말했다.

“나도 있는데.”

강소아가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부모님이 정애이모를 보러 오셨고 의사에게 치료 진전을 물어보려고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는 괜찮아요.”

강소아는 예의 바르게 말했다.

“다만... 요즘 식사를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아마 약물 부작용일 거예요.”

“걱정하지 마, 이건 일시적인 거니까.”

강서연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다행히 암세포는 이미 통제됐으니 너희 엄마는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거야.”

“감사합니다...”

“얘야, 우리 한 가족인데 뭘 그렇게 고맙다고 해?”

강서연은 이 온화하고 아름다우며 주관이 뚜렷한 소녀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일찍이 이 인연을 정한 것이 자신 집의 아들이 정말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 맞다, 서연아.”

강서연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네가 D국에 유학하러 간다고 들었어.”

“네, 1년 동안 연수를 받고 돌아오면 졸업할 수 있어요.”

“군형이 너를 따라가서 공부하겠다고 했다고 하던데?”

강소아는 막 대답하려다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다. 어떤 엄마도 며느리가 자기 앞에서 자기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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