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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무슨 상황이지? 아예 말을 안 하네?”

“유환씨,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뒤에 따라온 앨린의 매니저가 말했다.

“우리 앨린이 일부러 당신을 무시한 게 아닙니다.”

유환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럼 그게 무슨 뜻이죠?”

물론 대면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매니저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일이 있어서... 작업실에서 세금포탈 여부를 확인하러 갔어요.”

유환은 잠시 멍해지며 제자리에 굳어버릴 뻔했다.

“이렇게 지켜주고도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나요?”

갑자기 뒤에서 강소아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유환은 급히 뒤를 돌았다.

강소아는 또 다른 중식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붉은색 바탕의 치파오, 정교한 재단과 고급 자수로 그녀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보이게 했다.

강소아가 걸어가면서 유환이 파손된 케이크를 보자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들 이런 생각은 외부인들도 다 알 수 있는데 왜 둘만 숨기려고 해요?”

“그런 거 아니에요...”

유환은 얼굴이 붉어졌다.

“문성원이 그런 생각 없어요...”

“문성원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강소아는 무심하게 말했다.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앨린에게 그렇게 적대감을 느끼겠어요? 그 둘은 서로 잘 알지도 않는데요.”

유환은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도 걱정이 있었다. 연예계라는 곳은 아무리 쉽게 연애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만약 그녀와 문성원의 관계가 드러난다면 문성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것이다. 두 사람이 확고히 함께 하기로 해도 팬들과 기자들이 그들을 놓아주겠는가?

일반 사람들은 손을 잡고 햇볕 아래에서 아무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지만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의 연애는 모든 세부 사항이 확대되고 모든 사람이 검토하며 수없이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게 된다.

문성원의 성격이 아무리 좋더라도 아마 이런 것들에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조용한 생활이지, 매일 조명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유환은 깊게 숨을 쉬고 입꼬리를 비틀어 무력한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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