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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강소아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디디며, 김자옥이 데려온 가문의 자제분들을 한 분씩 소개받을 때마다 잊지 않으려 애썼다.

“그들 중 몇몇은 김중 그룹의 먼 친척이지만,”

김자옥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상당히 유능한 사람들이야!”

“나는 사람을 쓸 때 다른 걸 보지 않아. 출신도 묻지 않고, 인품이 좋고 성실하기만 하면 돕고 싶어져!”

강소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자옥에게 미소 지었다.

김중 그룹의 아이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젊은이들끼리 모이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최군형과 최군성과 친숙했기에, 강소아도 곧 그들 사이에 녹아들었다.

모두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동안, 한 소녀가 대강당으로 들어왔다.

잠시 분위기가 멈췄고, 소녀는 먼저 김자옥에게 달려가 큰 포옹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연신 사과하며 말을 이어갔다.

“할머니, 죄송해요! 제가 오성에 처음 와서 구경하고 싶어서 호텔에서 몰래 빠져나갔거든요... 그래서 길을 잃고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해요!”

소녀는 모두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사과하는 마음으로 조금 후에 자진해서 술 세 잔을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강소아는 소녀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소녀는 당당한 아름다움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긴 머리를 높게 묶은 포니테일로 하고, 연회에 참석할 때조차 드레스를 입지 않고 타이트한 짧은 청치마와 롱부츠를 착용해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김자옥은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그녀를 강소아에게 데려왔다.

“이 아이는 호세연, 호일 그룹의 딸이야.”

김자옥이 호세연을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은 나이가 비슷하니까... 아마도 통하는 게 많을 거야.”

말을 마친 김자옥은 강서연과 최연준의 안내를 받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러 갔다.

어른들이 떠나자, 젊은이들은 한층 편안해졌고, 음악을 들으며 웃고 떠들어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졌다.

호세연은 자진해서 술 세 잔을 마신 후, 곧바로 최군형과 최군성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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