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5화

강소아가 거절할 틈도 없이 오세연은 전화를 끊었다.

육연우는 그 모습을 보고 약간 당황한 듯 웃음을 지었다.

“호세연... 호세연은 어떻게 이렇게 자기 멋대로예요? 다른 사람이 가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고요!”

강소아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상황이 꽤 난처했다.

이런 성격의 사람은 대개 자신 중심적이며 대범하고, 신경 쓰지 않는 타입으로 솔직하고 직설적인 경우기 많다. 너무 복잡한 계산을 하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정말 육연우가 말한 것처럼 호세연을 오해한 것일까?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 것으로 보았을 때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항상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언니, 우리 갈까요?”

강소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 다 끝냈니?”

“거의 다 끝났어.”

“그럼 가서 좀 쉬자!”

강소아도 호세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자매는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은 작은 일본식 이자카야였는데 주인분은 강주 출신이었다. 술집은 도심 속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자귀나무가 심겨 있어 여름이면 분홍색 꽃이 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술집 주인분은 장사를 잘했다. 오성에 많은 강주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메뉴에 강주 음식을 추가해 타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강소아가 문을 들어서자마자 고향 음식을 느낄 수 있는 향이 풍겨와 순간 멈춰 섰다.

호세연이 방의 문발을 올리며 따뜻하게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는 강소아와 육연우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다다미에 앉게 했다.

강소아와 육연우는 그제야 방 안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두 사람이 왜 여기 있어요?”

육연우는 최군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강소아도 최군형의 눈을 마주하며 놀랐다.

“호세연 씨가 우리 둘만 초대한 게 아니었네요.”

육연우는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최군성이 육연우를 옆에 앉히려 하자, 육연우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