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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뭐라고요?”

“당신이 자료를 열심히 보고 있길래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

최군형은 강소아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었다. 원래도 작았던 얼굴이 요즘 들어 더 여위어 보여서, 최군형의 마음이 아팠다. 최군형은 즉시 호텔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주문하고, 특별히 인삼 닭백숙을 하나 주문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분명 약혼자가 있는데 요즘 들어 손조차 잡기 힘들었다.

며칠 전 겨우 시간을 내서 강소아와 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강소아는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 버렸다.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최군형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녀가 잠을 깨지 않도록,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를 이리저리 돌았다.

이 생각을 하니 스스로가 불쌍하게 느껴져, 다시 전화를 걸어 인삼 닭백숙을 두 그릇으로 바꿨다.

강소아는 웃으며 그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도대체 언제쯤 나한테 시간을 내줄 거야?”

최군형의 눈빛에는 약간의 서운함이 담겨 있었다.

강소아는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 육자 그룹이 기업 전환을 해야 하는데, 벤처 캐피털은 정말 좋은 분야예요. 적어도 제가 이 분야의 기본 정보를 다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최군형은 그 한가득 쌓인 자료를 보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분명 건축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경제 투자를 연구하느라 정신이 없군!”

강소아는 최군형의 투정을 알아채고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아야, 그래도 나는 네가 도면을 그리고 건물을 짓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

최군형은 한 발 더 다가가 강소아에게 더 가까이 붙으며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나만을 위한 건물 하나 지어줘.”

강소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엄청난 미인이라도 숨겨놓을 작정이에요?”

최군형의 눈이 반짝였다.

“좋아, 나는 괜찮아!”

“저는 괜찮지 않아요!”

강소아는 최군형의 머리를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당신은 몸집이 커서 숨길 수도 없어요! 얼마나 많은 재료가 필요하겠어요?”

말을 마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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