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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사람들의 말은 강소아의 귀에 가시처럼 하나하나 박혔다. 그들의 시선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강소아의 얼굴을 도려내는 듯했다.

강소아는 무의식적으로 호세연을 바라보았다.

호세연은 술을 많이 마신 듯 느긋하게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강소아가 호세연을 바라보자, 호세연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강소아는 호세연의 눈 속에서 뚜렷한 의기양양함을 읽을 수 있었다.

강소아는 곧 깨달았다. 이게 바로 호세연의 의도였다.

호세연은 육경섭의 과거 조폭 출신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강소아를 깎아내리고, 사장들이 강소아를 멀리하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이렇게 되면 강소아는 이 사장들과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게 될 것이다.

만약 호세연의 계획대로라면, 이 상황에서 강소아는 굴욕을 견디지 못하고 화를 내며 수치를 당할 것이다.

어쩌면 호세연은 어두운 구석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강소아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나서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퍼질 것이다. ‘육자 그룹의 딸, 술집에서 술에 취해 사람을 때리고 물건을 부순다’ 같은 제목과 함께.

강소아는 등골이 서늘해지고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강소아는 감정을 억누르며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술기운에 점점 더 심한 말을 하고 있었다.

호세연도 이 대화에 참여했는데, 겉으로는 취한 것처럼 보였지만 강소아는 호세연은 사실 아주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세연 씨,”

강소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보았다.

“이번 협상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이 이 기업들의 리스트를 저에게 주신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아, 소아 씨, 저... 제가 아까 실수로 말을 잘못한 건가요?”

호세연은 즉시 일어나 미안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는 술만 조금 마시면 헛소리하는 경향이 있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여러분, 제가 아까 한 말은 그냥 흘려들으세요! 육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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