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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강소아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최군성을 바라보았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함부로 결론 내리고 싶지도 않고요. 호세연 씨는 형제분들의 ‘좋은 친구’잖아요.”

강소아가 큰 눈을 깜박이며 말끝을 살짝 끌어올려 장난스러운 작은 여우처럼 말했다.

최군형은 강소아의 이런 반응에 웃음이 나면서도 강한 소유욕을 느꼈다. 최군형은 강소아를 갑자기 품에 껴안고 꽉 안아버렸다.

강소아는 이 남자의 위험한 기운을 느끼고 힘껏 그를 밀어내며 눈짓을 보냈다.

최군성은 육연우의 손을 잡고 일부러 앞서 걸으며 그들을 보지 않았다.

최군형은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강소아의 귀에 대고 말했다.

“호세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앞으로 세연이와 어울리지 않으면 돼.”

“그건 안 돼요!”

강소아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세연 씨는 할머니 쪽의 손님이기도 하고 당신과 군성 씨의 어린 시절 친구잖아요. 갑자기 멀어지는 건 좀 이상하지 않겠어요?”

“음...”

최군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생각하는 듯 말했다.

“그렇다면 천천히 멀어져.”

강소아는 웃으며 그의 허리를 감싸고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댔다.

바닷가의 바람이 여름의 더위를 날려 보내며 시원한 기운을 가져왔다. 별빛이 반짝이는 하늘은 푸른 천막에 박힌 보석처럼 조용하고 깊었다.

네 사람의 웃음소리가 점점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요즘 최군형은 약간 불만스러웠다.

강소아는 매일 일에 바쁘다보니 자신이 소홀히 여겨졌다고 생각했다. 가끔 회사에서 회의하고 있을 때도 그는 집중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곤 했지만, 아무 문자도 없었다.

최군형은 휴대전화를 탁 소리 나게 책상 위에 내려놓아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연준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최군성은 분위기를 풀어보려 나섰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아버지. 형이 요즘 코 옆에 여드름이 나서 화가 많아졌나 봐요!”

최연준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입을 삐죽거리며 회의를 이어갔다.

최군형은 생각을 가다듬고 업무에 집중하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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