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4화

모두가 약간 어색해졌다.

최군형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강소아의 손을 꼭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다르지.”

“모든 사촌 동생이 나를 ‘군형 오빠'라고 부르는데, 너도 똑같이 불러야지.”

최군형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우리 오빠'라는 호칭은 우리 소유만 부를 수 있는 거야.”

그러면서 그는 강소아를 바라보았다.

강인한 인상을 주는 그의 얼굴에 드물게 부드러운 미소가 스쳤다.

사촌 동생들은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호세연의 얼굴이 약간 변했지만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리 오빠'와 ‘군형 오빠', 단지 호칭의 차이일 뿐이었다.

하지만 최군형에게는 그것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우리 오빠'라는 호칭은 오직 소유만이 부를 수 있었고, 다른 누구도 불러서는 안 되었다.

호세연의 눈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고, 체면을 잃은 듯 반쯤 농담으로 말했다.

“우리 소유라니, 하하... 이분 이름이 강소아 아닌가?”

“세연아,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최군성이 호세연을 보며 말했다.

“너 몰랐어? 소아가 바로 육소유야! 경섭 삼촌과 우정 이모가 어렵게 찾아낸 소유라고!”

호세연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호세연이 모를 리가 없었다. 여기 오는 내내, 김자옥은 이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려주었으니까.

“인연이 있는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돌아오게 된다,”

“전생에 맺어진 인연은 누구도 끊을 수 없다.”

“우리 군형이 육소유를 찾아낸 건 하늘도 그들의 인연을 맺어주려는 증거야!”

...

호세연은 손에 든 술잔을 꽉 쥐었고, 눈에는 어두운 빛이 깃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최군형의 눈에도 호세연보다 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알아차렸다.

호세연은 잠시 생각을 접고, 최군형과 강소아를 향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미안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소아 언니,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소아는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소아 언니, 제가 원래 말이 먼저 나가는 성격이에요, 오해하지 말아 줘요! 그리고 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