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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최군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듯이 말했다.

김중 그룹과 호일 그룹은 조상 대대로 인연이 깊었는데, 지난 세기 초 두 가문이 함께 맨체스터에 와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전쟁 중 호일 그룹의 선조가 김중 그룹의 선조를 대신해 총알을 맞고 목숨을 구해주었다.

훗날 김중 그룹의 선조가 성공을 이루자, 그는 호일 그룹의 선조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왔다.

그래서 이 우정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만 있는 게 아니야.”

최군성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할머니 집안의 친척들도 호일 그룹과 혼인을 맺어 강력한 연합을 이루었지. 맨체스터의 벤처 캐피탈 업계에서는 정말 무적이었어!”

그는 두 팔을 벌려 천하를 휩쓰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강소아는 웃음을 터트렸지만, 최군형은 여전히 차분하고 냉정한 얼굴로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아, 소유야!”

최군성이 다시 농담을 던졌다.

“이번에 할머니와 함께 온 김중 그룹의 남성분들이 많은데, 모두 훤칠하고 지능과 외모도 뛰어나. 너도 한번...”

“아야!”

말을 마치기도 전에 머리에 또 한 대 맞았다.

최군형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먹어 치울 듯한 표정을 했다.

“음... 아무튼 할 말은 전했어!”

최군성은 머리를 만지며 도망치듯 밖으로 나갔다.

“할머니 모레 오성에 도착한대요! 군형 씨, 당신이 모셔요!”

*

김자옥의 환영 연회는 명황 호텔에서 열렸다.

그녀가 오성에 온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졌고, 많은 부유한 사업가와 정치인들이 연회 입장권을 얻기 위해 수소문을 했다.

그러나 최연준은 일찌감치 4대 가문과 육자 그룹 외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자옥은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당당한 기세를 보였다. 김자옥이 대강당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은근한 압박감을 느꼈다.

“어머님!”

강서연은 기쁘게 다가가 친근하게 김자옥을 불렀다. 김자옥은 그녀를 큰 포옹으로 맞이했다. 두 사람은 친모녀처럼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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