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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이봐요, 정말 재밌는 얘기를 하시네요!”

전화기 너머 차가운 목소리에는 약간의 조롱이 담겨 있었다.

“저희는 정식 외국 투자기업입니다. 어떻게 오성 도시에서 불법 행위를 할 수 있겠어요?”

“아니, 아니... 그런 뜻이 아니에요! 여보세요?”

상대방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전화기 반대편에서는 서지현이 밝은 블루 컬러의 사롱을 입고 게으르게 전화를 내려놓으며 최군형과 강소아에게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이 변성기 정말 효과가 좋네!”

서지현이 웃으며 말했다.

“방금 내 목소리를 남자 목소리로 바꿔줬어!”

“이모님 연기도 정말 뛰어나셨어요!”

최군형이 아첨하며 말했다.

“역시 우리 삼촌이 가르쳐주신 대로네요!”

서지현은 윙크하며 옆에 있던 강소아의 작은 손을 잡았다. 그녀는 이 예쁜 소녀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강소아도 서지현을 매우 좋아했다. 처음 만난 것 같은 친근함을 느꼈다.

지난번 대황궁에 갔을 때, 그녀는 적당한 옷이 없어서 서지현이 예전에 입었던 드레스를 입었었다.

이번에 실제로 만나게 된 서지현은 강소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나이를 무색케 할 만큼 여전히 아름다웠다.

혼혈인의 입체적인 얼굴선과 그녀가 지닌 천부적으로 고귀한 기품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때?”

최군형이 강소아 옆에 앉아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웃었다.

“내가 예쁜 이모가 있다고 했었지? 틀리지 않았지? 아쉽게도 이 며칠 우리 아빠가 배우 삼촌의 일정을 꽉 채워놓은 바람에 아쉽게도 삼촌은 못 뵙게 되었어. “

“그를 만나지 못해도 상관없어!”

서지현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소유를 만났다는 거야. 그게 이번 여행의 보람이지!”

“이모?”

최군형이 놀라며 물었다.

“우리 소유요?”

“그렇지 않으면?”

“그럼 저는 뭐예요?”

“음...”

서지현이 생각하다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조카사위지!”

마침 그때 최군성과 육연우가 손을 잡고 들어왔다. 이 말을 듣고 최군성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최군형은 ‘싸울래?’라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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