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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문성원은 미소를 지었다. 유환의 찡그린 얼굴이 못생기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하게도 귀엽게 느껴졌다.

“이렇게 발목을 접질린 건 방치하면 안 돼요.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해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를 뿜어냈다.

“내 말대로 해요. 내가 같이 가줄게요.”

유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달콤한 미소를 짓더니 편안하게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그녀는 마음이 꿀로 가득 차는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

밤늦게 임우정은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소연화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에요?”

임우정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소아 때문이에요?”

소연화는 임우정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가 어디서 들었는지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서는...”

임우정은 순간 얼굴이 굳어지더니 바로 위층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소연화가 그녀를 붙잡았다.

“사모님 정말 사실인가요?”

임우정은 잠시 침묵하더니 조용히 말했다.

“네.”

“제 생각에 이 일은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소연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가씨는 돌아오셔서 울지도 않고 소란도 피우지 않았어요. 그저 혼자 방에서 있었는데 저녁을 먹으라고 해도 나오지 않았어요. 사모님 설마 아가씨가 사모님을 탓하는 건 아니겠죠?”

임우정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그녀의 심장을 완전히 쥐어 짜는 것같은 통증이 가슴에서 느껴졌다.

그녀는 저녁밥을 들고 강소아의 방문 앞에 서서 몇 분 동안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예상 밖으로 강소아는 금방 문을 열었고 아주 침착해 보였다.

임우정은 마음속에서 불길한 예감이 점점 더 강하게 떠 올랐다.

그녀는 이것은 아마도 폭풍이 오기 전 고요함이라고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임우정은 깊은 한숨을 쉬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부드러운 딸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엄마. 나도 마침 내려가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왜 갖고 왔어?”

임우정은 순간 멍해졌다.

강소아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에 들린 식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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